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에서의 살인은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문단 데뷔한 작가 모모노 자파의 두번째 소설입니다 첫 작품부터 엄청난 잭팟을 떠뜨렸기 때문에 2번째 작품에서 2년차 징크스 즉 소포모어 징크스를 조금은 걱정 안할 수가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것도 없이 상당히 준수한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소설을 완성시켰습니다

클로즈드 서클 특성상 고립된 배경이 작품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별에서의 살인은 무려 우주 호텔이 주요 배경으로 나옵니다

저도 나름 미스터리 장르물 많이 읽은 1인이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장르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책 리뷰에 앞서 늘 그랬듯이 표지 이야기 잠깐 하고 가면 대단히 유명한 분이 표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셨는데 책 내용과 무관하게 아주 맘에 드는 표지 일러스트였습니다

이정도 완성도라면 책 제목이나 작가 인지도와 별개로 표지가 예뻐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되실 것 같네요


이분이 작업한 책들을 살펴보니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책이 꽤 많더군요 예언의 섬,젠슈의 발소리,나도라키의 머리등 무려 3권이나 하셨죠


특히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보니깐 유주얼 서스펙트의 마지막 장면처럼 복선들이 표지 곳곳에 숨겨져 있었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의 책이기에 이 책이 과연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소설가로 데뷔하기전 게임 스토리 작가로 활동해서 그런지 스릴이나 반전을 어느 곳에 배치해야 독자들이 열광하는지를 아주 영리하게 잘 아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지구가 아닌 우주를 소설속 배경으로 끌고 들어온 것은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것하나만으로 최근에 나온 책들과 차별성이 뚜렷해지죠


첨에 등장인물 소개를 못 찾아서 책 읽는 내내 헷갈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책 뒤표지에 있었네요

읽기전에 미리 참고하세요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20xx년 미래에 민간 우주여행사가 진행하는 투어에 신청한 여섯명의 참가자들을 데리고 우주호텔에 도착하고 무중력 공간에서 목매단 시체 발견을 시작으로 그뒤로 숨돌릴 틈없이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납니다

과연 6명의 참가자중에 숨은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것과 무중력 공간의 살인 트릭을 해결하는 것이 작가 모모노 자파가 우리 독자들에게 던진 추리 도전장입니다

당연히 못 맞추죠 그래서 더 재밌습니다


SF장르적 재미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책은 한권이지만 두 장르 즉 SF와 미스터리의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이 갖는 큰 장점중 하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