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 - 영화가 말해주는 과거의 이야기
심규훈 지음 / 상상력집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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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푹 빠져 지냈던 시기가 있어요.

그때 봤던 영화를 떠올리면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어릴 때라서 그런지 영화가 보여주는 신세계가 무척 특별했고 감동적이었어요. 근데 나중에 커서 보니, 영화 속에 담긴 역사를 놓쳤던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냥 영화 자체로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면 또다른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한다면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을 추천하고 싶어요.

《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은 스물아홉 편의 영화 속 역사를 읽어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역사와 영화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지녀왔고, 그 마음으로 선정한 영화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한창 극장을 다니며 영화를 보던 시절에는 꼭 친구와 감상평을 나누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렸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영화와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트로이 전쟁을 다룬 <트로이>, 그리스 연합군과 페르시아 사이에 벌어졌던 페르시아 전쟁 중테르모필레 전투를 다룬 <300>, 역사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알렉산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적벽대전>, 제3차 십자군 원정 직전 불안정한 예루살렘 왕국과 살라딘과의 관계, 그리고 하틴 전투를 다룬 <킹덤 오브 헤븐>, 13세기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의 영웅인 윌리엄 월리스의 일대기를 담은 <브레이브 하트>, 영국 군사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승리 중 하나로 찬양받는 아쟁쿠르 전투를 다룬 <더 킹 : 헨리 5세>, 16세기 마야 문명의 종말기를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토>, 영국의 불운한 왕비인 앤 불린을 주인공으로 한 <천일의 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일대기를 다룬 <엘리자베스>, 중세 일본의 그림자 무사가 주인공인 <카게무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명량>, <남한산성>, <암살>, <태극기 휘날리며>, 프랑스 혁명 전후를 배경으로 민중들의 가난한 삶을 보여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레미제라블>, 타이타닉 침몰 사건 속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준 <타이타닉>,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1917>, 스페인 내전의 참혹함을 판타지로 풀어낸 <판의 미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라이언 일병 구하기>,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경극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사랑과 비극을 다룬 <패왕별희>, 마약 카르텔과 미국의 실제 인물인 베리 씰의 이야기를 다룬 <아메리칸 메이드>, 뮌헨 올림픽 참사를 배경으로 한 <뮌헨>, 베트남 전쟁을 다룬 <플래툰>, 우간다의 독재자인 이디 아민을 소재로 한 <라스트 킹>을 만날 수 있어요. 이미 봤던 영화는 다시 보고 싶고, 아직 못 본 영화들은 차근차근 찾아봐야겠어요. 요즘은 OTT 때문에 혼자 영화를 즐기는 시간은 늘고, 함께 영화에 관한 수다를 나눌 기회는 줄었는데 이 책 덕분에 영화 이야기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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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KAIST 기계공학과 지음 / 해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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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 기술 혁명에 관한 안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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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KAIST 기계공학과 지음 / 해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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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그리고 융합을 주목한다.

환경 변화는 곧 기술의 변화로, 로봇과 모빌리티부터 인체공학까지 현대의 기술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학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 역시 진화하고 있고, 기계공학은 이를 위한 융합의 중심에 있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기계공학이 다루는 광범위한 분야와 첨단 기술을 총망라하는 이 책은 기술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다."

- 이광형 KAIST 총장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은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공학도를 꿈꾸는 청소년과 첨단 기술 동향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교양과학서라고 할 수 있어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일년에 걸쳐 각자의 전공 분야를 소개한 내용으로 로봇의 원리와 구성요소, 보행 로봇, 웨어러블 로봇 기술, 모빌리티 기술, 자율주행의 '눈' 3D 라이다 Lidar, 시각 인공지능이라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함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 그리고 미래 에너지 기술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는 기계라고 하면 톱니바퀴와 같이 물리적 형태를 지닌 것을 떠올리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접했던 다양한 센서 기술들도 기계의 범주에 속한다고 하네요. 우리의 체온을 측정했던 적외선 센서,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때 사용했던 PCR 기반의 정밀 진단 기술이나 신속 항원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및 단백질을 감지하는 바이오 센서이며,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센서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초지능·초연결 사회를 구현하고 있어요. 기계공학자가 창업에 유리한 이유는 기계공학 자체가 제품 또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 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인데, 스마트 제조, 로봇 관련 분야, 첨단 의료기기, 3D프린팅, 드론 및 첨단 무인 모빌리티 분야가 창업하기 유망한 분야라고 하네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도 무궁무진해져서 기술 창업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기계는 우리 일상 곳곳에 존재하며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기계와의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술 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 기술 혁명을 이끌어 온 기계공학 분야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입문서였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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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 - 5년 뒤 나를 바꾸는 퓨처 셀프의 비밀
할 허시필드 지음, 정윤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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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시공을 넘나들며 미래의 결과가 뒤바뀌는 설정이 주는 짜릿함과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무언가를 바꾸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놓치고 있던 진실을 깨달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만약 미래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 지금의 내가 바뀔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만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고 해서 현실을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며,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자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네요. 바로 그 내용이 담긴 책이 나왔어요.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미래 자아 future self' 연구의 권위자인 할 허시필드 교수의 책이에요.

이 책은 '5년 뒤 나를 바꾸는 퓨처 셀프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저자는 20여 년 전, 18세기 철학자 조지프 버틀러가 "만약 오늘의 자아가 내일의 자아와 동일하지 않다면, 오늘 당신은 내일 자신에게 닥칠 일을 타인에게 닥칠 일처럼 무관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쓴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 자아 연구를 시작했다고 해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나는 여전히 나'라고 생각하지만 10년 전에는 지금과 다른 내가 존재했고,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또 다른 나로 살게 된다는 점에서 내 안에는 많은 자아가 공존하고 있어요.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미래의 나를 타인으로 느낄수록 현재 자아의 기분이나 환경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해요. 5년 뒤에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지금보다 다섯 살 많은 미래의 나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의 간격을 좁혀야 해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를 연결하고, 이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비결인 거예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기 나름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미래의 자아를 어떤 모습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미래는 바뀔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미래로 떠나는 여행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방법을 실천하는 거예요. 시간 여행에서 저지르는 첫 번째 실수는 현재에 너무 치중해서 미래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고, 두 번째 실수는 미루는 행동인데 이것은 허술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미루는 행동은 현재의 자아가 회피하려는 일을 미래의 자아가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욕구와 관련이 있는데 미래의 자아가 고생할 것을 알면서도 미래의 자아가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며 자신을 기만하는 거예요. 미래의 자아가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란다면 지금의 내가 미래의 자신이 되어야만 해요. 다만 현재의 희생이 미래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순간의 편안함을 포기하는 것이라 현재의 희생을 좀 더 수월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해요. 스트레스가 넘치는 현재와 먼 미래를 계획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미래의 자아와 유대감을 강화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현재가 불확실하다고 해도 미래를 포기해선 안 되고, 미래 자아를 생각하며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해요. 결국 운명의 열쇠는 퓨처 셀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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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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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명의 축, 'AI 사피엔스'가 온다!

Open AI 의 GPT-4o, 구글 Gemini 등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GPT-4o 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한데, 이는 기계에 인간과 같은 특성을 부여하는 의인화 기술이라 사람과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어요. 의인화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자의식을 갖고 인류를 조종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인데, SF 영화 <터미네이터>(1984)의 AI 시스템 '스카이넷'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디지털 문명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머나먼 미래가 아닌 이미 온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야기할 시점이에요.

《AI 사피엔스》는 모든 세대를 위한 미래 준비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비즈니스모델 디자이너로서 전작인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를 통해서 AI 로 인한 변화를 예측했다고 해요. 2019년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포노 사피엔스'라고 명명했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넷플릭스, 유튜브 등등 스마트폰으로 일상에서 거의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들이 디지털 신대륙의 일부이며, 그 디지털 신대륙에는 데이터가 가득하고 그걸 활용하는 다양한 신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진화한 것이 바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드는 AI 신대륙, 즉 AI 사피엔스들의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어떻게 이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자는 디지털 문명 대전환의 역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주권국가로 가느냐, 식민지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디지털 신대륙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빠르게 그 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AI 사피엔스가 미래의 주인공인 거예요. 저자는 '앞으로 100년을 좌우할 지금의 1년' 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만큼 지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미래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어요. AI 중심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하려면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래서 일본의 네이버 라인 사태는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의 플랫폼을 강탈하여 데이터 주권을 빼앗으려는 야욕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봐야 해요. 당연히 국가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우리 정부의 대응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AI 사피엔스, 인류 문명의 새로운 표준이 될 사피엔스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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