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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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명의 축, 'AI 사피엔스'가 온다!

Open AI 의 GPT-4o, 구글 Gemini 등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GPT-4o 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한데, 이는 기계에 인간과 같은 특성을 부여하는 의인화 기술이라 사람과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어요. 의인화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자의식을 갖고 인류를 조종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인데, SF 영화 <터미네이터>(1984)의 AI 시스템 '스카이넷'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디지털 문명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머나먼 미래가 아닌 이미 온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야기할 시점이에요.

《AI 사피엔스》는 모든 세대를 위한 미래 준비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비즈니스모델 디자이너로서 전작인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를 통해서 AI 로 인한 변화를 예측했다고 해요. 2019년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포노 사피엔스'라고 명명했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넷플릭스, 유튜브 등등 스마트폰으로 일상에서 거의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들이 디지털 신대륙의 일부이며, 그 디지털 신대륙에는 데이터가 가득하고 그걸 활용하는 다양한 신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진화한 것이 바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드는 AI 신대륙, 즉 AI 사피엔스들의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어떻게 이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자는 디지털 문명 대전환의 역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주권국가로 가느냐, 식민지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디지털 신대륙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빠르게 그 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AI 사피엔스가 미래의 주인공인 거예요. 저자는 '앞으로 100년을 좌우할 지금의 1년' 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만큼 지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미래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어요. AI 중심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하려면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래서 일본의 네이버 라인 사태는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의 플랫폼을 강탈하여 데이터 주권을 빼앗으려는 야욕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봐야 해요. 당연히 국가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우리 정부의 대응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AI 사피엔스, 인류 문명의 새로운 표준이 될 사피엔스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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