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충고를 하는 것도
충고를 받는 것도 진정한 우정의 특징이네.
충고를 할 때는 거리낌은 없되
거칠지 말아야 하며,
충고를 받을 때는 참을성은 있되
대들지 말아야 하네.
우정에는 아첨과 아부와 맞장구보다
더 큰 해악이 없다는 점도 말하네.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그런 해악은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이
오직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만 말하는 경박하고 거짓되니
사람 특유의 악덕이라네.
위선은 어떤 경우에도 사악하네.
위선은 진실을 알아볼 수 없게 하고
진실을 변조하기 때문이라네.
그러나 위선은 우정에 가장 적대적이네.
위선은 신뢰를 소멸시키는데,
신뢰 없이는 우정이란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이네.
왜냐하면 우정의 취지는 여러 사람의 마음을 말하자면
한마음으로 결합시켜주는데 있는데.
한 사람조차도 어제나 변함없는 한마음이 아니라
변덕스럽고 변하기 쉽고 복잡다단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어찌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 M.T.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