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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지 벨라스케스 지음, 와일드북 편집부 옮김 / 와일드북 / 2022년 5월
평점 :
예전에 어떤 책을 읽고 내가 태어난 이유, 내가 이번 생에서 이루어야 할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몸에서 이루어지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다 똑같은데, 왜 생김새도 환경도 성격도 다 다르게 태어나 다른 삶을 살게 되는걸까? 늘 의문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저자는 선천적으로 지방을 흡수하지 못하는 질병을 다지고 태어나 온갖 질병과 더불어 지방이 없어서 흉하기까지 한 외모를 갖고 있다. 외모로 인한 차별적 시선과 언사를 많이 듣고 자랐지만, 결국 그 심적 고통을 '외모 너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강연가'가 되는 것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번 생의 '소명'을 깨달은 것이다.
저자가 모든 것을 극복해낼 수 있던 내면의 자존감과 용기는 그녀를 끝없는 사랑으로 키운 부모님과 친척들, 친구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일기에서 자애로움과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녀를 흉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싸우면서도 마지막에 "당신들을 위해 기도할거요!" 라고 외치던 아버지에게서 강한 정신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보이는 단어가 '긍정, 용서, 감사, 사랑, 스스로' 였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 의 편견과 비난에도 자신을 양지로 더욱 드러내 사람들의 이해와 응원을 끌어내었고, 감사하는 마음,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 측면을 찾아내는 자세,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지 않고 용서함으로써 스스로를 만인의 멘토로 만들었다.
책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내 삶의 소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람에게, 특히 여자에게 흉한 외모는 치명적인 사회에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찾은 저자는 위대한 사람이다. 신이 있다면, 출생 직후 얼마 못살거라던 의사들의 말에도 저자가 30년이 넘도록 살아남게 한 특별한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 힘들다고 내려놓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서는가. 결국 자신을 신의 의도가 담긴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것도 그녀의 선택이다.
흐려지고 있던 내 소명에 대한 다짐을 다시금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감사, 사랑, 긍정, 용서' 그리고 인생이라는 것은 결국 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내면의 힘을 길러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하며.
책을 통해 만난 저자에게도 감사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