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미로찾기 클래식 -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트레이닝 명화 미로찾기
MAZE_db 지음 /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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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예술을 좀 접하게 할 겸 기회가 될 때마다 전시회나 미술관을 같이 다니는 편인데, 때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미로찾기를 명화를 활용해 만든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역시나 책을 보자마자 "미로찾기!!" 라며 달려들기에, 제일 맘에 드는거 해보라고 했더니 고른 것이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눈썹도 진하고 무언가 강렬한 느낌이 있나보다.

이때다 싶어서 프리다칼로의 인생 이야기를 아주 살짝 해주었다. 힘든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도 그림그리기를 놓지 않았던 모습을 말해주며, 고통에 공감하고 그 와중에도 그림을 그린 대단한 정신에도 감탄해 보았다.

다빈치의 그림을 보면서도 다빈치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야기 등 그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해주었다.

그 외에 다른 그림도 화가와 작품 이름이 적혀 있어서 미로찾기를 하는 동안 작품에 접해볼 수 있다. 미로찾기를 하면서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덤이다.

미로찾기가 다소 어려운 편인데 아이에게 하고싶은거 해보라고 하고는 내 일을 좀 하고 왔더니 어느새 몇개는 해놓았네 🙂

요즘 유아 코딩 교육내용에도 길찾기가 있던데 미로찾기가 뭔가 코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코딩과도 연관이 있나보다.

너무 쉽지 않아서 오히려 여러번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출발과 도착을 정하지 않고 파랑과 주황 점 중에 내키는 것을 출발지로 삼아서 다른 점에 도착하면 된다.

아이는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덕분에 나는 내 시간을 가졌다. 난이도가 있으니 어른도 충분시 취미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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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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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의 고집과 제멋대로가 절정에 달해 주변의 어른들 혼을 아주 쏙 빼놓은 적이 있다. 평소엔 너무 예쁘고 애교 많던 아이가 피곤하거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주 다른 사람이 되는 게 꼭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 시점에 “너무 엄마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좀 혼을 내야해서”와 같은 주변 사람의 공통된 의견으로 때마침 힘들었던 나도 아이에게 화를 좀 많이 냈고, 아이는 온 세상과 같고 늘 자상하게 알려주던 엄마의 화내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게다가 아이의 입장에서 가는 곳마다 혼이 나거나 지적을 받자 그 밝고 세상 붙임성 있던 아이가 잔뜩 주눅이 들고야 마는 부작용이 나고야 말았다.

유치원 엄마들과 함께 모여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같이 보니, 이미 아이는 친구들에게 ‘늘 지적받는 애, 혼나는 애’를 넘어서 ‘지적해도 되는 애’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더 지켜보니 유치원 모든 선생님에게 자주 혼나면서 더 엇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도 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린 시절에 그런 대우를 받고 자라는 것이 올바른 성장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잘 알기에 이 분위기를 바꾸느라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매일 아이의 자신감을 살려주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아이의 행동이 화가 난다고 해서 내가 감정을 실어 아이를 혼낸 것은 아닌지,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아야겠다.’ 반성하던 시점에 이 책을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책은 <아들의 뇌>로 유명한 곽윤정 교수님이 쓴 책이다. <아들의 뇌>는 너무 유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나도 아주 인상깊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라는 제목만 보고 엄마의 감정적 행동으로 인한 아이의 심리적 상태 변화 등과 관련한 내용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뇌과학’에 근거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양육자를 화나게 하는 아이의 행동이 발달 단계에 따른 부족한 행동일 수 있으니, 아이의 뇌 발달 상태를 먼저 이해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쓸데없이 떼를 쓸 때 가장 화가 나는 이유는 첫째, 출근과 같이 시간이 쫓길 때 그리고 둘째,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인데, 아이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감정을 덜어내고 육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이는 완성된 뇌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자극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면서 뇌가 성장한다. 스펀지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걸러서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 정서를 많이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절제력, 판단력 등을 키워 바른 인간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 건강한 전전두엽 발달이 중요함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깊이 공감된 내용은 ‘아이의 기질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궁합도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양육자의 양육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엄마의 타고난 기질이 아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면 더욱 좋고 말이다.

이 책에서도 언어 학습에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서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발달 단계가 되었을 때, 아이의 기질에 맞는 적절한 학습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감정을 다루는 모습과 삶의 태도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등이 스펀지 같은 아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 온 마을이 움직여야 한다.’ 혹은 ‘밭맬래 애볼래? 하면 다들 밭매러 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 한명을 키워내는 일은 그만큼 고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아이의 성장에 아이의 기질과 양육자의 양육방식의 조화가 정말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아닌 엄마로서의 최선으로 아이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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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 발달이 느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가슴 따뜻한 희망 메시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수현 지음 / 스타라잇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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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의 엄마가 쓴 책이라고 한다. 솔직히 엄청 궁금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마음 아플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서평단을 신청했는지 나도 그때의 마음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머리아픈 경제 뉴스나 책은 요즘 피하고 싶기도 했고 아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서 엄마의 마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읽어보니 아이 두명이 모두 자폐란다. 현실적인 걱정으로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생명과학 전공자의 직업병으로 대체 잘 자라던 아이의 퇴행이 왜 일어나 자폐증상을 일의는지 원인을 알고 싶은 마음과 이 아이의 능력으로 차가운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하는 걱정과 불안함 같은 엄마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이 질서 없이 마구 뒤엉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책에는 다른 아이에 비해 학습이 잘 일어나지 않는 아이를 보는 답답함과 결국 화를 내고 끝나버리는 자신의 모습,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사람들의 시선, 남들은 귀찮아하기까지 하는 "엄마"라는 호칭조차 듣기 어려운 슬픔, 다른 아이가 조금만 다가와줘도 벅차오르는 고마움 등 장애아의 엄마로서만 느끼는 힘든 감정들이 다 담겨있다.

그런데 그것을 오히려 담담하게 표현해서 독자로 하여금 같이 슬픔에 빠져 허우적대도록 만들지 않는다. 덕분에 나도 그 마음을 공감은 하되 다른 한편으론 '이런 아이와 부모를 만났을 때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담담하게 써내려갈 수 있게 될때까지 얼마나 큰 아픔이 저자를 끌어내려왔을까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기까지 마음껏 슬퍼할 수도 없는, 하나도 강하지 않은데 무조건 강해야하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많은 기대와 좌절의 시간들이 지금 저자의 모습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

저자가 자식을 통해 학교의 성적이 낮은 아이들의 늦은 학습 속도를 이해하고, 학업에 크게 관심 없는 아이들을 더 포용할 수 있게 되었듯이, 나도 책을 통해 내 아이를 더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책 제목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결국은 자신의 일을 이어가면서 스스로를 세우고, 매번 상처를 받을지언정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보내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저자를 응원한다. 학교의 통합교육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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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프랑스 - 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이창용 지음 / 더블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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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소장한 작품은 워낙 유명한 것이 많아 꼭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서평단에 선정되었다.

저자는 ‘좋은 예술작품 이라는 것은 뭘까?’라는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내가 가장 알고 싶던 부분이다. 예술을 평가할 때 정해진 틀이 없어야 할 것 같으면서도 그 시대 전문가들의 기준이 존재하기도 해서,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서 내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기준을 세울 방법을 찾고 싶었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수많은 작품을 만나고 책을 덮기 직전, 우리가 작품을 하나씩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한 번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중략) 물론 여러분이 선택한 작품이 현재 미술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한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땐, ‘아, 세상이 나의 이 깊은 심미안을 쫓아오지 못하는구나!’라고 한탄하면 그뿐입니다. 좋은 작품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고 깊이 공감이 되어 끌리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루브르의 작품부터 시작한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는 곳이다. 루브르는 르네상스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와 같은 근세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시대는 주로 왕이나 귀족 중심의 정치적인 의도가 많이 반영된 그림이나 이들을 과하게 신격화 하는 내용, 혹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한 그림이 많아서 많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진도가 너무 안 나가는 바람에 힘들게 읽었다. 비너스를 늘 나체로 그리는 것도 그 당시 귀족들의 성적 욕구를 고상하게 충족시키기 위함이라니. 더 거부감이 들었다.

이 책을 어떻게 다 읽을지 자신이 없어지던 시점에 2장의 오르세 미술관 차례가 되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1848~1914년 사이의, 인상주의를 시작으로 하는 근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힘겨운 소작농들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밀레를 비롯하여 인상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한 에두아르 마네, 일찍 성공했지만 단명하고 만 비운의 장 프레데릭 바지유, 빛의 사냥꾼이라 불리는 클로드 모네, 르누아르와 같은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비로소 작품이 평민의 삶에 가까운 느낌들인데다 새로운 물감 제조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다양한 기법의 시도 등이 재미있었고, 작품들이 꽤 익숙하기도 해서 이때부터 참 재미있게 읽었다. 예술사조에 대한 이해도 확실히 되기 시작했다.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에 대한 반항심을 마음껏 표현한 에두아르 마네의 패러디 작품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사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마네를 시작으로 인상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갔다. 예술작품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왜 중요한지 마네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래서 마네의 작품 가치가 왜 높은지도 알게 되었다. 밀레의 작품을 보고 약간 ‘돌아이’ 같은 해설을 내놓은 살바도르 달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 달리의 작품을 좋아했는데 '그의 이런 독특한 사상이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모네가 같은 장소의 다른 시간의 모습을 그려 빛에 따라 달라지는 장면을 표현한 것들도 정말 대단하다 느껴졌고, 얼마전 있었던 모네의 전시에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프랑스에 여행간다면 꼭 지베르니 지역에 방문하여 모네의 정원에 들러보고 싶다. 르누아르는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붓을 들기도 힘든 고통 속에서도 보는이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하는 작품만을 그렸는데, 마음이 맑은 사람일까? 로댕 미술관의 ‘칼레의 시민들’ 조각은 역사를 듣고 나니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다.

역시 대작이 왜 대작인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해서 가난하게 살면서도 끝까지 그림을 그린 화가들이 대단하다. 작품은 단순히 ‘어, 멋지네.’ 가 아니었다. 안정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구도가 철저히 계산되었다던가, 명암 처리를 조절하여 시선이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유도되었다던가, 점 하나도 허투루 찍지 않는 이들의 위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표지는 왜 바지유의 <가족 모임> 일까? 책을 읽고 나니 작품을 보고 드는 생각이 깊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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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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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들의 이야기이자 EBS 클래스e의 화제의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도슨트 북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다. 유명한 서양 화가들에 대한 책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화가에 대한 책은 많이 보지 못했고, 한국인으로서 한국 화가들은 당연히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특히나 이 책에서 더 끌렸던 부분은 작가의 인생을 설명해준다는 점이었다. 작가의 삶을 이해하면 그의 정신세계와 심리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고,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그렸을지 훨씬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화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많은지 몰랐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 이중섭 전' 에서 이중섭 화가의 가슴아픈 가족과의 이별이야기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그림편지들, 은지화 등은 직접 보았는데 그 이야기를 책에서 더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예전에 우연히 아주 인상깊게 보았단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 그림도 보니 좋았다.

책에 나온 화가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에 살고 있었기에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많았다. 이들이 겪은 인생의 큰 아픔은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었을까 아니면 고통만을 안겼을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어린시절 부유했음에도 성장 과정에서의 찢어지는 가난이나 가족간의 생이별, 이혼, 혼신을 다한 작품을 인정 받지 못한 데에서 오는 좌절, 정신착란, 초라한 노년 등 다양한 인생사가 존재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작품을 보니 그 속에 고통과 행복, 고뇌 등의 감정이 느껴졌다.

그런데 서양 미술들과 달리 이 시대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은 왜 몇개만 빼고 전반적으로 색깔이 어두침침할까? 물감의 문제였을까, 보관의 문제일까, 아니면 시대적 우울함이나 작가들의 힘든 인생 때문에 나타난 특성일까.

EBS에서 인기 도슨트 강의였다고 하더니, 역시나 친절한 설명 덕에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정말 마음을 울리는 그림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작가 특유의 화풍도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시 잡혀간다는 것과,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경험에따라 크게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창열, 물방울, 1972> , <이응노, 군상, 1986> 두개 작품은 정말 맘에들어서 소장하고 싶은데, 엄청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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