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올해 초 내가 목표한 독서량은 50권이다. 대략 한 주에 한 권씩은 읽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지금까지 대략 25권을 읽었으니 지금까지는 목표한 바를 잘 지키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대략 25권이라는 건 내가 단지 한 권의 책을 집중해서 읽는 것이 아닌

이 책 저 책을 동시에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독서를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학교 다닐 적에는 입시 공부하기 바빴고

대학 가서는 취업 준비하기 바빴고...

독서가 아무리 좋다하여도 발 앞에 떨어진 불은 끄고 봐야하지 않는가...

책을 읽기 시작한 지금 내 하루의 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다. 좀 더 일찍 독서를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실로 이렇게 좋은 일들도 만약 내일이 시험이라면 그래도 역시 독서를 할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다.

내 성격은 굉장히 꼼꼼한 성격으로 심지어는 책에 줄을 그을 때는 자로 반듯하게 그어야 직성이 풀리는 다소 강박감이 있는 성격이다.

내 성격 탓인지 내 독서는 정독은 잘 하나 속독은 잘 하지 못한다.

나무는 잘 보나 숲은 잘 보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그간 독서를 시작한 이후 난 나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첫번째는 작은 것에 매이지 않고 덩어리 덩어리 skip 하여 읽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 권의 완독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책을 골라 읽는 것이다.

세 번째는 책에 줄을 긋는 것이다.

첫 번째를 통해 난 좀 더 많은 책들을 접할 기회를 얻었고

두 번째를 통해 짜뚜리 시간에도 책을 읽게 되었다.

화장실을 갈 때는 좀 더 간단한 단락 단락되어 있는 책을 읽는다.

화장실 갈 때 마다 읽어내는 독서량도 적지 않더군...

자기 전에는 좀 더 무게 있는 책을 집중하여 읽는다.

또한 세 번째를 통해 읽은 책에 대한 리와인드가 가능해졌다.

물론 아직도 서툴지만...

그리고, 아직도 숲은 보지 못하지만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건 좀 더 내 독서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자 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 지를 이야기 하고,

또한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들을 이야기 한다.

다행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걸 확인 받는 듯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바뀐 건

그 전에는 책을 읽고도 이런 식으로 서평을 남기는 것을 귀찮다는 핑계로 하지않았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책을 읽고 내 스스로 글(서평)을 써본다는 것을 한 권의 책을 읽는 독서 과정의 마지막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소개한 책들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

기회가 되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 읽어보려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어 하였던 사항들일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한 권의 책에 대하여 서평을 올리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그 만큼의 가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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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6-2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인간 홧팅!!

2004-06-26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