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분실사건.
아는 언니와 점심을 먹고 장을 보러 갔는데,
지갑에 점심 값으로 사용했던 신용 카드가 사라졌다.
앗...식당에서 안 집어왔나보다 싶었다.
전화했더니, 놓고 갔다고 한다.
내일 찾으러 가겠다고 하고 끊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고,
한국에서부터 수없이 지갑과 소지품을 잃어버리고 다녔다.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딱 두번 빼고는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예외없이 모두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칠칠맞은 습관 때문에 번거러운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꼼꼼해지려고 노력하고 연습 중이라..요즘은 거의 분실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오늘 일이 그리 당황스럽지 않았던 건...어떻게든 돌아올 거라는 근거있는 경험의 축적 때문.
이휴..그래도 이제는 진짜 정신을 똑띠 챙기며 살아야 할듯.
난해한거 한번 봐볼까?하고 시작했는데,
이책 왜케 인간의 감정,심리묘사 탁월하냐. 빠져든다.
괴테님..괴스러운 분이 아니었구나.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