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생각나는 장면들..
다름 아니라...여행중 마주치는 책과 관련된 아름다운 모습들.
1. 뱅기 출구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다섯명의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서...모두 책을 읽고 있었다. 물론 가족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부로 짐작되는 두명의 성인과, 두명의 여자아이, 한명의 남자 아이였다.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정도로 되어보이고,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정도로 보였다. 모두 함께 페이퍼 책을 쥐고 있는 모습이.....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2. 캘리로 출장가는 길에 오스틴에서 경유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오스틴까지는 이착륙 포함해서 4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탑승 전부터 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고 있었다. 초반 부터 푹 빠져 읽고 있어서..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걸어가면서 읽고 있었고, 자리도 대충 앞자리 가운데 자리가 빈 것을 보고 바로 앉았다 (참고, southwest 뱅기는 좌석이 배정이 안되서 그냥 들어가는 순서대로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시스템) .엇! 그런데, 앉고 나서 보니...오른쪽의 남자는 듄을 왼쪽 아저씨는 제목을 볼 수는 없었지만....아무튼 고개를 푹 숙이고...열독 중이셨다....그 상태로...세명 모두 거의 미동없이 40분의 비행을 마쳤다. 먼가 이상한 야릇한 느낌인데...근래 들어 집중력이 최고였던 걸루 기억한다.
3. Flybrary- 땡스때..차로 장거리 여행을 했는데, 중간에 flat tire 가 되어서...임시로 타이어 교체하고..다음날 가장 가까운 렌트카 회사에 들려서 차를 바꾸러 갔다. 가보니...정말 작은 타운의 공항안에 렌트카 오피스가 있었다. 공항이 우리나라 시외버스 터미널보다 작았다. 하루에 5~6개 정도의 비행기가 들어오는데, 한개도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참...미국의 다양함은 이런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충 둘러보다...발견한 플라이버러리 표시와 함께 꽂혀진 몇권의 책들...비록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지라도...그 공간의 존재감은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