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인터뷰를 햇던 곳에서 2번의 인터뷰를 더 했다.

파이널 라운드 인터뷰. 윗분들과의 인터뷰. 

상대적으로 같이 일할 가능성은 없는 분들이니, 질문은 일반적이고. 

오히려 내가 질문을 많이 해서....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드렸다 ㅋㅋㅋ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말하고 설명할 기회를 가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아주 신나하면서 말하는 그들에게 중간중간 맞장구 쳐주며, 추가적으로 새끼 질문들을 해가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며 인터뷰를 마무리를 했다. 


이런 식의 인터뷰를 두세트 정도 더 하고 있는데,.보니.인터뷰 자체보다 더 힘든일이 남았다. 

이제..여러가지 조건들을 협상하면서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일인데. 

연봉,보너스,스톡옵션.이직 시기.타이틀..등등. 

풍문으로는 미국애들은 이 과정을 즐겨하며....잘 협상하면서 최상을 조건을 만들어 간다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한방에 오케이 하는 수동적인 아시안인으로 비춰지는 거 또한 원치 않으니...이래저래 머리아프고..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면서 배우는 걸 멀까? 돈으로 환산되어지는 개인의 욕구를 최상으로 만들어가면서 개인의 가치를 높여간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은 아닐텐데....나 역시 그 세태를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것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나의 인터뷰 이야기..


친구의 좝 인터뷰 이야기. 

3번의 시도 끝에 이번에는 성공했는데, 

이번 성공의 비결은 단 하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조건은 똑같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소위 '약'을 팔았단다.


경험이 있는 남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결론을 내린 건데, 

너무 솔직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단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객관화가 잘 되고, 겸손하다. (물론 이건 지극히 주관적..)

친구는 마지막 인터뷰때 그랬단다. "페이퍼가 앞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라고 했단다. 

친구는 오퍼 받은 날 부터 줄곧 걱정이다. 사실 나올 페이퍼가 한개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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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9-02 01: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쉬운 일이 아닌 듯 보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과 회사가 바라는 게 딱 맞으면 좋겠지만 그런 곳은 없겠지요 맞춰가야 하는데 그걸 잘 맞춰주는 곳이면 좋겠지만 그것만은 안 된다 하는 곳도 있겠습니다 han22598 님이 바라는 대로 되면 좋겠네요


희선

han22598 2021-09-05 12:26   좋아요 1 | URL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맞아요. 서로가 딱 맞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잘 조율해서 맞춰보려고 합니다. ^^

라로 2021-09-02 0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희 간호사들도 직장을 옮기면 인터뷰를 하는데 좋은 병원일수록 인터뷰어들이 많고(15명까지 들어봤어요. ㅠㅠ) 거의 3차는 기본. 그러니 인터뷰 하다가 진 다 빠질 것 같아요. 한님은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인 것 같으니 기운 내시고 끝까지 파이팅!!

han22598 2021-09-05 12:28   좋아요 0 | URL
와...인터뷰어들이 15명이라니.ㅠㅠ 저는 정말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인터뷰는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인 것 같더라고요.
이직을 쉽게쉽게 하는 사람들 보면 참..대단한 생각이 들더라고요..ㅠㅠ
화이팅 감사해요 라로님!!

프로필 사진 너무 이뻐요 ^^

새파랑 2021-09-02 0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면에서 보면 미국과 한국은 다른거 같아요. 미국의 이런 모습이 전 보기 좋네요. 좋은 협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han22598 2021-09-05 12:29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많이 다른 것 같아요..
좋은 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 감사해요! 새파랑님 ^^

페넬로페 2021-09-02 0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터뷰가 단지 일방적인 질문과 대답이 아닌 서로간의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정말 좋아요. 이제 거의 막바지에 오신것 같은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han22598 2021-09-05 12:31   좋아요 3 | URL
질문하지 않는 자 생각없고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문화가...바람직하고 긍정적인 것 같긴한데,
어릴때부터 그런 문화에 노출되지 않았던 저로서는 사실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02 1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쿡애들은 저런 인터뷰를 즐긴다고요?? 와. 내공이 강하네요. 저는 중압감이 엄청 나던데. 한님도 그래 보이시지만. 그 와중에도 뭐라도 즐김을 추구하려는 듯해요. 멀리서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han22598 2021-09-05 12:3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내공도 다른 것 같고, 공자체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같이 웃으셨으면 해요 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님!

mini74 2021-09-02 1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 면접때 너무 떨었던 기억이 나요. 면접관이 저 혹시 염소세요? 하며 웃었던. 나름 긴장 풀어주려고 한 말이었지만 그 후로 면접만 가면 아기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노래가 맴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ㅠ 한님은 잘하실걸로 믿습니다 파이팅 !

han22598 2021-09-05 12: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염소............아...너무 궁금해요. 미니님의 염소 목소리, 제가 미니님의 알라딘 티브이 애청자로서,
이벤트로 염소 목소리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ㅋ 응원 감사해요 미니님!

noomy 2021-09-03 1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인터뷰 얘기 넘 잼있네요. 확실히 한국과는 많이 다른거 같아요. 친구분 어쩐데요 나올 페이퍼가 하나도 없다고 ㅋㅋㅋㅋㅋ 빵 터졌네요

han22598 2021-09-05 12: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 친구 지금 자나깨나 걱정입니다.
약은 팔았는데, 약 환불 사태가 일어날지도....

초딩 2021-09-05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네
마지막 약에서 끄덕 끄덕 하고 있었어요 ㅎㅎ
인터뷰는 짧은 시간이라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두고보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니
약으로 선입견을 좋게 만드는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han22598 2021-09-08 23:46   좋아요 0 | URL
역시 초딩님은 이미 알고 계셨군요 ㅎㅎ
뽑는 사람이나 뽑히는 사람이나 주어진 시간은 잘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어서, 결국...그런 과장된 표현들도 때로는 적극성이나 열정의 탈을 입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