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개인적으로는 정재영 님 연기가 가장 기대속에 있었고. 

비밀을 묻으려는 자와 비밀을 밝히려는 자의 대결구도로 짐작했다. 그런 문구를 읽은 듯도 하고. 

그래서 순간순간 긴장하면서 봤다. 

재미있는 대사도 좀 있었고, 구원과 복수라는 종교적인 단어를 강하게 인식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신들린듯한 연기가 인상에 남기도 하고. 

가볍게 즐기고 돌아왔지만, 내가 해석하지 못한 무엇을 담고 있는 메세지있는 영화같기도 하고... 

궁금했던 영화라서 만족한다. 기회가 되면, 원작 만화도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맨발의 꿈 - A Barefoot Dre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예고편을 보면서 꼭 봐야지 했다. 그리고 여러 신문에서 기사를 읽으며 꼭 꼭 봐야지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만났다. 

예고편에서 그리고 신문기사에서 읽었던 그대로 감동실화. 

감동이 있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내전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개인적인 감상에는 역시 문제는 돈이구나 싶기도 했지만, 꿈이 있기에 돈 문제가 해결되는 걸 봐도, 역시 중요한 건 꿈이겠구나 싶었다.  

아이들의 연기 그리고 성인 배우들의 연기가 실제같은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축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충분히 그 경기가 주는 무엇인가를 공감하게 만든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절의 기억
호사카 가즈시 지음, 이상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비슷하게 읽은 책이 있던가, 잠시 생각해 본다. 

아주 색다른 작품은 아니겠지만, 잔잔한 영화가 있듯이, 잔잔한 소설도 존재한다. 

이 책이 아마도 그러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혼남이 되어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그의 이웃에 사는 마쓰이 씨와 미사짱. 

5살 꼬마를 엄마처럼 혹 이모처럼 돌봐주는 미사짱.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웃과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기라도 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꼭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것도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묘사와 대화가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정말 그런 대화를 나누는 이웃들이 존재할까 싶기도 하지만. 

나와 다른 삶의 모습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아들과의 대화에서는 살며시 미소짓게 하기도 했고, 내 주위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인생들을 또한번 만나게 됐던 이야기다. 

책 제목도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소설의 내용도 도시 근교의 삶을 한번쯤 동경해온 내게 와닿았던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쥘과의 하루
디아너 브룩호번 지음,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황혼이란 표현과 노란색 표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노년의 이야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년 이후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두 부부에게 이별의 순간, 부인의 하루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커피향 가득한 실내와 아침을 맞이한 부인의 풍경. 쇼파에 기대 앉은 쥘.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아침에 남편만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 

죽음은 슬픈 경험일 것 같다. 아니, 경험이다. 함께한 추억이 깊으면 깊을 수록 더 크게.  

그런 슬픈 하루를 담담하게 맞이하는 부인. 타인에게 죽음을 알리기 전에 혼자만의 의식을 가지려 한다. 못다한 이야길 나누고 싶어하는 모습이라고 해야하려나. 

10시 정각에 체스를 두러 오는 다비드. 자폐소년. 그 소년만 유일하게 쥘의 죽음을 공유하게 된다. 

책을 받고 얇은 두께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긴 하루를 기록하기에 그 두께가 결코 만만치 않은 분량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의 이야기다. 과연 나도 그런 하루의 기록이 가능할까...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여운을 담은 작품이다. 나이를 더 먹고 나이에 맞는 경험을 더 쌓고,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련다.  

누군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경험해보고 이 이야기를 읽는다면, 이별에 대한 공감이 더 클 것 같다. 떠나보내는 자의 마음이 잘 그려진 작품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드는, 천명관 작가의 새 책. 

운좋게 만날 수 있어서 더 반가운 책이었다. 

작가의 전작 <고래>를 읽고, 뭔가 다른 기대감을 일으키는 작가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고로 이번 작품을 읽고, 다음 작품까지,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제목처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령화가족. 참 익숙한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자꾸 불량가족이라는 제목이 떠올라서 헷갈렸는데, 고령화가족과 불량가족이 비슷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칠순 넘은 엄마집으로 모이게 되는 삼남매. 

가족이 다시 모여서 평균연령 49세가 된다. 결혼을 못해본 인생과 결혼을 했으나, 이혼으로 막을 내린 인생. 그리고 두번 세번까지 이혼과 재혼의 반복을 보이는 인생. 

그런 실패한 인생처럼 보이는 자식들을 칠순의 노모는 보듬어준다. 자식들의 실패를 맛난 고기음식으로 보상해 주려는 모습도 보이고... 

어떻게보면, 정말 인간말종이 아닌가 싶은 모습도 보이는 모함마. 

하지만, 가족들 사이에서도 "의리"가 존재하는 구나, 공감하며 책을 덮었다. 

가볍게 읽으면서, 가족을 다시금 느끼게 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