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슈퍼!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9
에를렌 루 지음,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내용에는 공감이 많이 간 소설이다.  

청소년용 소설이라서, 유치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딱 내수준에 맞았던... 

철학적이라거나 그런 표현은 잘 모르겠지만, 인생을 고민하게 되는 그 즈음의 나이에 추천해주고 싶은 책. 그리고 나이는 어리지 않지만, 여전히 인생을 모르는 내게 딱 좋았던... 

인생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온 내가 아니기에, 주인공의 고민이 공감된 건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내게 주입해야 할 그 무엇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인생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시금 새겨주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 만들기, 열정갖기, 그리고 여행을 통한 깨달음 얻기. 참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그만큼 인생에서 거리두면 안되는 그 무엇이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시도했던 기억의 기록들.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들의 기록. 나열. 

낯선 곳에의 두려움, 도시적 삶에의 두려움...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수반하는 것이란 사실을 또 공감했다.  

관심갖기, 호기심을 말로 표현해 내기... 소설이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처럼 무엇을 하라,라고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싶은 욕심을 끌어낸 것 같다. 삶이라는 게, 그렇게 주변을 돌아보며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단어를 너무 몰라서 그런 것일까? 제목을 이해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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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ur 2009-04-1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이브? 슈퍼!>라는 제목을, "유치다하고? 그렇지 않아~ 최고야!"라고 이해했어요 ^^

별난케이 2009-05-30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크리스마스 1초전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5
로맹 사르두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 선물같은 책 

어렸을 적에도, 그닥 크리스마스를 좋아라하지 않았던 내게, 다시금 어린 시절을 그려보게 한 소설이다.  

물론,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전혀 설레임 없는 여느 날과 다름없는 날이지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린 시절 이 책을 접하고 꿈을 꾸고 싶어졌다. 

고아, 해럴드 기가 크리스마스를 다시 되찾아 주는 줄거리의 소설. 

겨울과도 어울리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읽어도 좋을 만한 이야기다.  

주인공 소년은 9살이지만, 뭇어른보다 더 어른스런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비관할 형편에도 똘똘함과 친구를 돌볼 줄 아는 마음을 지닌. 

요정과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신기한 순간을 만끽하게 해 주는 동심가득한 소설이다. 

조카들에게 선물해 주면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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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스 크리스틴
막스 몬네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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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이야기, 조금은 엽기적인.

다양성 측면에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를 만난 기분이었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만나고 기대이상 읽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점에선 씁쓸한 기분이다.

읽는 재미가 아주 없었던 작품은 아니다. 그저, 내 취향에 맞지 않았던 작품이었을 뿐.

세계문학을 통해, 그 독특한 개성 넘치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계속해서 세계문학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도 하고.

옥상에서 낙상하여 불구가 된 남편이 일기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현재, 그리고 과거 자신의 어린시절, 멋쟁이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사고 이후, 120kg이 넘는 몸무게가 되어버린 부인의 이야기. 부인과 자신의 이야기이다.

자신은 서재였던 곳에 감금당하고, 48kg이 되기까지 굶주려야 했다는.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음식을 섭취하려는 부인과의 전쟁중인 모습...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 파악하진 못했지만 독특한 소설로 기억될 작품이다.

동시대의 비슷한 연배의 작가를 만날 수 있었던 독서였기에, 나름 독특한 경험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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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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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책을 만났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전쟁의 상흔, 어찌보면 영상세대인 내게 영상경험은 존재하기에, 새롭거나 전혀 몰랐던 사건을 만나는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무관심은 다시금 깨달았던...

내 관심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었겠나마는...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슬픈 역사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그런 느낌으로 만난 작품.

첼리스트의 사진 한 장으로 이 작품은 태어나게 된다.

그 첼리스트를 상상함과 동시에, 그 전쟁 속 시민들의 삶을 조사해서 엮어낸 작품.

그래서, 더 누군가의 이야기로 읽게 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 자리에서 그 경험들이 있었겠구나 싶은...

전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 무관심했던 타인의 역사로 인식했었던... 그래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됐다는 현실에는 감사가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것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전혀, 전쟁은 용납하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지만... 그 속에서 잘 견뎌낸 삶에 박수를...

감동실화를 좋아라하는 이에게 슬쩍 권하고 싶다.

가슴 가득 차오르는 감사가 있을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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