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기억
호사카 가즈시 지음, 이상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비슷하게 읽은 책이 있던가, 잠시 생각해 본다. 

아주 색다른 작품은 아니겠지만, 잔잔한 영화가 있듯이, 잔잔한 소설도 존재한다. 

이 책이 아마도 그러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혼남이 되어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그의 이웃에 사는 마쓰이 씨와 미사짱. 

5살 꼬마를 엄마처럼 혹 이모처럼 돌봐주는 미사짱.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웃과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기라도 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꼭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것도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묘사와 대화가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정말 그런 대화를 나누는 이웃들이 존재할까 싶기도 하지만. 

나와 다른 삶의 모습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아들과의 대화에서는 살며시 미소짓게 하기도 했고, 내 주위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인생들을 또한번 만나게 됐던 이야기다. 

책 제목도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소설의 내용도 도시 근교의 삶을 한번쯤 동경해온 내게 와닿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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