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요정 뿡뿌 1 - 복수의 독방귀 방귀 요정 뿡뿌 1
최도영 지음, 윤담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나는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아까부터 배가 아팠기 때문이다. 방귀라면 뀌면 시원할 것 같은데 영 나오질 않아 고민이다. 그러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독한 냄새가 나는 방귀를 뀌게 된다. 그때였다. '우리 하나, 뱃속에 독가스가 가득하네!'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안녕? 난 뿡뿌루 뿌붕 뿡뿡! 뿌루뿌루 뿌붕 뿡뿡! 이야. 네 뱃속에 살고 있는 방귀 요정이지." 


너무 길고 웃긴 이름이라 대번에 따라 부르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방귀 요정이 그렇게 등장한다. '그냥 뿡뿌라고 불러.'





아무리 봐도 강아지나 토끼처럼 생겼는데, 요정이라니... 궁금해하는 하나에게 뿡뿌는 방굿봉을 신나게 돌리면서 주문을 외운다. 


“뿡뿌루 뿌붕 뿡뿡! 뿌루뿌루 뿌붕 뿡뿡!”


사실 방귀 요정은 방귀를 통해 어린이의 마음속에 쌓인 감정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감정 상태에 따라 방귀가 노랑 연기로도, 주황 연기로도 보여지며 고민의 원인이 된 대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에게 그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나의 고민을 방귀 요정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긴장되는 일이 있을 때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가 아팠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어른들도 이렇게 감정 상태가 몸으로 나타나는데, 아이들이라고 다를 바 없다.  해소하지 못한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면 몸과 마음에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방귀 수련과 방귀 요가라는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보여지고 있지만, 그 속에 친구에게 받은 상처,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 등이 쌓여 있었다. 방귀 요정은 그 과정을 통해 감정은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는 거라는 것을 알려준다. 




공포의 독방귀 수련부터 방귀 복수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엽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초등 입학 전후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속마음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냈기에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독서의 즐거움과 정서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탄생한 감정 동화이기에,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아이들의 고민을 담아낼 지 궁금해진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가장 재미있어 하는 소리가 방귀 소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작품 속에서 그야말로 원없이 방귀 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재미가 있어야 몰입이 되고, 이야기에 동화가 되어야 공감하고 깨닫게 될테니 말이다. '세계 최초 냄새 나는 감정 동화'라는 설명이 아주 사랑스러운 이 작품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