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조깅 혁명 - 혈당·비만·노화를 한 번에 잡는 최강의 운동법
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김연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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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별히 배워야 잘 달릴 수 있는 걸까? 그렇지 않다. 달리기 기술은 선수나 일반인이나 비슷하다. 신호등의 신호가 바뀔 것 같을 때, 전철이나 버스를 놓칠 것 같을 때 등 급할 때는 누구나 황급히 뛰어간다. 달리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매우 긴 시간 훈련해온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반인과 엘리트 러너를 놓고 비교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p.31


운동을 단 한번도 좋아하거나 즐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꽤 긴 시간 요가를 다니기도 했고, 거금을 들여 PT를 받기도 했었지만 이미 다 지난 일이 되어 버렸고, 지금은 운동이라고 할 만한 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하루 만보 걷기 정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일상 속에서 뭔가를 하는 것도 전부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뭘 해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그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슬로 조깅'이다. 


슬로 조깅은 웃으며 달릴 수 있을 정도의 느린 속도로 달리는 '힘들지 않은 운동'이다. 그래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며, 지방 연소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무척 좋은 운동이다. 이 책은 슬로 조깅 창안자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의 47년간의 연구 성과와 실천 사례를 집대성해서 담고 있다. 슬로 조깅의 기초 이론부터 실전 수업, 운동생리학, 마라톤을 위한 트레이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달리기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준다. '싱글벙글 페이스'라는 명칭부터 재미있는데, 이것은 젖산이 몸에 쌓이기 시작하는 속도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슬로 조깅은 바로 이 '싱글벙글 페이스'로 달리는 거라 초보자라도 바로 도전할 수 있다. 게다가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치료와 심장 재활에도 추천하는 달리기 방법이라고 하니 말이다. 그동안 달리기라고 하면 힘든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슬로 조깅이라는 신세계를 발견하게 된 것 같아 이제는 미뤄두었던 달리기를 실천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러닝을 하면 혈액량이 증가하여 피부로 보내는 혈액량이 많아지고, 그 결과 몸의 냉각 기능이 향상된다. 따라서 같은 속도로 달릴 경우, 러닝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체온이 덜 올라가게 된다. 더 나아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눈 딱 감고 러닝을 하면, 1~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신체가 그 환경에 적응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는 땀의 양이 늘어나므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이런 신체 적응 현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p.251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초보자가 선뜻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확실히 움직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점부터 시작해 각각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하고, 주관적 운동 강도와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의 변화 등 구체적인 수치와 운동생리학적 근거를 토대로 슬로 조깅의 장점에 대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근력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근력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지금까지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괜찮다고 하는 점도 슬로조깅에 대한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슬로 조깅 실전 수업 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페이스 찾는 법, 싱글벙글 페이스의 기준, 달릴 때 뒤꿈치 작지와 앞꿈치 착지의 비교, 착지 주법 익히기, 달릴 때 주의 사항, 호흡법과 달리는 장소, 그리고 복장과 러닝화에 대한 것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 주기 때문에 내일 당장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그야말로 달리기 대유행 시대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해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며 러닝을 해서 살을 빼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 달리기의 실력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고, 고민이 되는 지점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달리기에 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전혀 힘들지 않을뿐더러 걸을 때보다 칼로리를 2배로 소모해 효율적으로 살을 뺄 수도 있다면 말이다. 특히나 초보자도 최소 3개월만 훈련하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슬로 조깅'에 대해 47년간 연구하며 운동생리학의 관전에서 과학적으로 효과를 입증했고, 스스로도 슬로 조깅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에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믿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니 러닝을 해보고 싶지만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스트레스 없이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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