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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OR YOU - 자기 돌봄 101의 기적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23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8/pimg_7694311453739577.jpeg)
'생각'은 종종 뒤죽박죽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반면 마음은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마음을 따뜻하고 애틋하게 다독인다면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집착하는 내면의 소리가 있는데, 그것이 늘 도움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면의 소리가 비판과 비난 일색이거나 너무 가혹할 때,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에 갇혀버립니다. 스스로 엄격하기보다는 너그러운 태도로 자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수록 우리는 심리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p.52
주변 사람에게 신경 쓰느라, 가족을 챙기고 돌보느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우리는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며 살고 있다. 나를 내 삶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 이 정도는 괜찮다고, 더 버틸 수 있다고, 참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을 돌보는 것을 미루기만 해왔다면, 이 책을 꼭 만나봐야 한다.
저자인 엘렌 M. 바드는 경영 컨설턴트로 10년 동안 정신없이 생활하며 스트레스도 심했고, 건강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쁜 일정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위해 주말 동안 돌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을 하나 예약한다. 와이파이도 없고, 전화벨도 울리지 않는 곳이었다. 그렇게 책 몇 권과 펜 몇 자루, 그리고 빈 종이를 잔뜩 가지고 주말을 혼자 보낸 이후 인생이 바뀌게 된다. 뭔가를 성취하려고 느끼던 압박감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고, 타인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스스로를 책임지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효과적으로 자기 돌봄을 실천할 방법들을 개발했으며,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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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었어"라는 말은 자신을 돌보지 못한 우리가 가장 많이 앞세우는 변명 중 하나입니다. 이 장에서는 용기를 내어볼 겁니다.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하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며, 가능한 일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죠. 이는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얄팍하게 나누어주면서 내 공간이 텅 비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갈 겁니다. p.130~131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나를 돌보는 효율적인 방법 101가지 방법을 담고 있다. 몸과 마음, 감정, 관계, 시간, 집과 환경, 일, 창의성, 변화까지,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몸에 귀 기울이기, 깊게 호흡하기, 카페인 줄이기, 더 많이 움직이기 등으로 몸을 돌보고, 잠시 멈춰보는 하루, 뉴스 없는 주말, 불평 줄이기 등으로 마음을 다시 채워본다. 나를 갉아먹는 감정, 수치심 버리기, 비밀 털어놓기, 내가 좋아하는 글귀 등으로 감정을 어루만지며, 부정적인 사람은 내 영역에서 밀어내기, 힘이 되는 사람과 시간 보내기, 도움 구하기, 자기 돌봄 친구 찾기 등으로 관계를 재정비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101가지 이야기들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재미있는 질문들과 실천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라는 제목으로 2019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이번에 원서의 원제대로 제목을 변경하고, 읽고 쓰기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해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겉표지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지의 구성과 디자인도 모두 변경되어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다이어리북 형태로 각각의 방법들에 답을 할 수 있는 질문과 메모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단답형 Q&A 북이 아닌, 책 속 안내에 따라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는 '기록장'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는 지인에게,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자신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내용을 골라서 살펴보고, 자신과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실천하면 된다. 그렇게 천천히, 매일, 101개의 마법 같은 주문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더 이상 나를 돌보는 것을 미루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