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은 머리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뇌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쉬지 않고 일한다.
뇌에서 나오는 신호는 심장과 호흡, 소화,
그리고 다른 많은 기능을 통제한다. 그러나 머리의 바깥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머리카락과 이마, 눈썹, 눈, 코, 입, 귀, 턱은 일반적인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우리는 전 생애에 걸쳐 부모로서,
친구나 직장 동료 혹은 연인으로서 속마음을 드러내는데, 이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면 머리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p.23
세계 최고의 비언어 커뮤니케이터이자
행동 분석 전문가이자 전 FBI 특별수사관 조 내버로의 신작이다.
그는 현직에 있는 동안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수사 기법을
확립했고, 동료들로부터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고 불릴 정도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선보였다.
전작 <FBI
행동의 심리학>이 비언어적 능력에 대한 개론적 분석을 담았다면, 이번에 출간한된 <FBI 관찰의 기술>은 구체적인 비언어 신호를 최대한 세밀하게
제시하고 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407가지 몸짓 및 표정 언어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있는
'궁극의 보디랭귀지 바이블'이다.
조 내버로는 17살 때부터 인간의 행동에 관한 일지를 작성했다고
한다. 인간은 왜 이렇게
다양하게 행동할까. 이러한
행동의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당시만 해도 40년이 지난
후에도 자신이 여전히 관찰한 내용들을 카드에 적어 수집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그는 그렇게 수년간 수천 개의 항목을
수집했고, FBI 특별
수사관이 되어 25년간
범죄자와 스파이,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데 이러한 관찰 자료들을 사용했다. 이 책은 그렇게 평생에 걸쳐 그가 수집하고 분류하고 검증해온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신호를 집대성하고 있다.
팔은 몸을 보호하고 균형을 맞춰 주며
물체를 옮기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좋은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팔로 스스로를 포옹하고,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린다. 아이는 애정이 담긴
포옹을 갈구할 때 팔과 손을 뻗는다. 팔은 끊임없이 우리를 보좌하고 따뜻하게 해 주고 타인을 돌봐 주며, 느낌뿐만 아니라 욕구까지 전달한다. 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
p.185
이 책에 수록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표현 또는 신호들은 FBI 요원들이 범죄 용의자를 심문할 때 사용하기도 했지만,
일상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친구나 연인, 배우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머리, 이마, 눈썹, 코, 입, 어깨, 팔 등등.. 신체 부분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 마치 사전처럼
필요한 순간에 찾아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행동이고,
머리를 긁는 행위는 의구심이 들거나 불만스럽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스러울 때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코
위쪽으로 주름을 잡는 모습은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표시이며,
입술을 잡아당기거나 뜯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이나 의심, 걱정, 자신감 부족, 이외의 힘든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대목들이
많았는데, '언어가 생각을
감추기 위해 존재한다면, 몸짓은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는 그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타인의 언어에 속지 말고 몸짓을
관찰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혹은 치밀하게
계획해서 의도적으로. 하지만
대개 이들의 비언어는 실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문제가 있거나,
솔직하지 않거나,
말에 자신이 없거나,
숨겨진 의도가 있거나,
불안하거나 등등..
이러한 의미를 드러내는 신호나 행동을 포착한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비언어들은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소통할 수 있게 되고 신뢰와 친밀감을 쌓고,
공감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왜 하는지 또는 특정한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바라고 두려워하고 의도하는지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쉽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라도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통찰력을 얻어 실제 일상 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