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느새. 중학교 3년이 끝났다.
상당히 바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참 다양한 일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지구별 글짓기 대회 나가서 상도타고 구 대회도 나가보고, 비록 떨어졌지만 영재원 시험이란 것도 경험해 보았다. 장학금도 타보고 초등학교 때 해보지 못한 임원도 해봤다. 회장이란것 때문에 수련회때 무대에 나가 춤도 춰보았고, 반 대표로 1,2,3학년 전교생 앞에서 발표도 해봤다. 신입생 등교할 때 교문앞에서 캠패인도 벌여 보았고, 학교 대표로 역사퀴즈대회까지 나갔었다.
교내의 많은 대회에서 수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 특히 수행평가로 나오는 발표를 준비하고,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고 토론도 경험하면서 남 앞에서 당당히 발표할 수 있고, 어느정도 말을 잘 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 같다.
시험기간 아이들을 모아놓고 문제를 찝어주고 했던 것들도 추억이 되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아무튼 특목고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 덕분에 입시를 남들보다 한번 더 준비할 수 있었다.
3년동안 이 블로그에 글도 많이 썼고, 찾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이 곳에 글을 쓰면서 내 리뷰의 수준도 올라갔다.100타에 미치지 못 하던 내 타자 속도도 글을 쓰다보니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 페이퍼를 썼던 것은 기자라는 꿈을 갖게 된 데 한 몫했고, 다른 블로거들의 댓글들은 글쓰는데 응원이 되었음은 물론 좋은 충고도 되었다. (물론 내 자소서에도 도움이 되어서 외고입학에도 한 몫했다. )
3년동안 내 성격도 많이 쿨해졌고, 여러번의 시험을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히 멘탈도 강해졌다. 쿨해진 성격 덕분에 다방면의 아이들과 사귈 수 있었고, 그아이들과 새로운 체험들도 할 수 있었다.
홍대 이대 신촌 동대문까지 다니면서 옷도 사고 구경도 하고 먹고 했다.
노느맛이라는 걸 느껴 좋지 않은 결과 일 수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놀다보니 옷을 보는 안목도 생겨났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는 법도 알게되었다. 어느새 홍대길에도 어느정도 눈을 떳다.
중학교 시절 아쉬운 것은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교등수 놀이를 하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자연히 줄어들었고, 내 독서력 또한 좀 줄어 든 듯하다. 최근에 다시 책을 잡긴 했지만 일거야 고작 하루에 30분이다. (최근에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읽었고, 지금은 천변풍경읽고 있어요. 영어로도 책 읽고 있어요. 잔뜩 사놓았답니다.)
영어에 위기감을 느끼고 많이 극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
뭐 아직도 매우 불안하지만!!!!
즐거운 추억만들 수 있는 3년이었다. 화장 하고 걸려도 보고 파마하고 걸려도 보고, 흠. ㅋㅋ
고등학교 때 더 많은 경험을 하겠고, 더 재미있고 다양하게 공부하고 놀겠지만 중학교 3년도 매우매우 소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