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바다의 침묵 (외) (범우문고 003) 범우문고 3
베르코르 / 범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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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의 사랑스러운 점

읽을 생각은 커녕 있는지도 몰랐던 각종 책들, 그것도 일정 수준 이상의 책들을 만나게 해준다는 것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로서 활동했던 작가가 그 당시에 써내려간 비판적인 단편모음이다

표제작은 당시 나치스의 물결에 휩쓸린 평범한 독일 청년의 심리 묘사라던가 그와 그를 지켜보는 프랑스인 화자, 화자의 조카딸 사이에 일어나는 침묵의 관계 묘사가 아주 맛깔나다. 나머지 단편들은 프랑스에서 일어나는 나치스의 만행을 비판하고 있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페텡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인쇄소 사장과 모든 면에서 그와는 반대인 사회주의자 유태인 종업원의 끈끈한 인간애를 다룬 단편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장님처럼 나와 다르다고 해서 모두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 마음을 지녔다면 전쟁도 테러도 없는 세상일텐데..

마지막 문장까지도 참 씁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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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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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들의 역사에 관심이 있어 읽기 시작했다 어렸을때 종교적으로 약간 독특한 경험이 있었던 탓이다

조금 읽다가 생각했다

‘역사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 않아?‘

뒤늦게 표지를 보는데 원제가 그냥 히스토리가 아니라 리틀 히스토리인가보다

그렇다면 말이 되지라며 계속 읽었다

다시 생각했다

‘리틀 히스토리도 좀 아니지않아?‘

마지막까지 읽었다

역자해설에 대학생을 위한 종교 입문서로 딱 맘에 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납득했다

물론 간단한 역사는 나온다

그렇다고해서 몇년도 어디에서 누가 이런 정치적 종교적 상황에서 이렇게 탄생해서 이렇게 발전하고.. (얘기하다보니 이런게 안나오는건 아니네)가 자세히 다 써있는건 아니다

많은 종교가 나오는 만큼 역사적인 얘기는 상당히 축약되어 있고 주가 되는 것은 오히려 철학이나 신학적인 면에서의 그 종교의 교리다 그것도 ‘굉장히‘ 쉽게 축약되어 있다

맞다 초심자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대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적당할것 같다

다만 이런 종류의 책은 객관적인 것이 내 취향인데 이 책은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내용이 많다

종교의 순기능 역기능이나 오늘날 극단적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생각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지만 어떤 종교들의 교리에 대해서는 너무 사적인 관점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쉬운 종교학 입문책을 원하는 사람에겐 추천

본격저인 책을 원했거나 역사에 집중된 책을 원했던 사람에겐 비추천


ps. 맨 마지막에 문선명과 통일교 나옴 ㅡ..ㅡ;; 여기서 한두줄로 읽으니 왠지 교리 그럴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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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얼터드 카본 2 - 밀리언셀러 클럽 89 얼터드 카본 2
리처드 K. 모건 지음, 유소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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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도 마음에 들고 스토리 라인도 괜찮았다 과연 그럼 취향에 맞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여기 그 대답이 있다

장르소설이란 완성도와는 별개로 결국 개인의 취향이 특별히 더 중요한 분야인 것 같다

초반시작에선 굉장히 좋아하던 공각기동대(애니 아님,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 쪽)의 세계관을 떠올리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잠깐!

분명 소재도 좋고 스토리도 맘에 드는데 읽기가 지나치게 힘들다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

재미를 느낄 수 없다

도대체 왜?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캐릭터다

주인공이 워낙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

이 주인공을 보다보니 그닥 즐겁게 읽지 못했던 하드보일드 소설들의 주인공들이 여럿 생각난다

아무래도 이런 주인공은 읽기가 힘겹다

두번째로 그렇게 큰 포인트는 아니지만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를 보고난 후인 나는 이 세계관과 스타일에 큰 감흥이 없었다

인간의 뇌가 전뇌화되고 육체가 사이보그나 유기체 합성물로 대체가능한 세계에서 과연 인간을 규정하는건 무엇이고 영혼이란 무엇이며 자유의지란 어디에 있는가와 같은 가정놀이가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녹아있는 공각기동대가 있는데 나에게 얼터드카본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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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엑시덴탈 유니버스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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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리 대여해뒀지만 내키지 않아 묵혀뒀던 책들을 의무감에서 한 권씩 클리어해나가는 중인데

의외로 냉큼 읽은 책들 보다 마음에 들고 해서 깜짝 놀라곤 한다

이런데서 막지름에도 이점이 있음을 합리화해본다


이 책은 ˝초등수준 과알못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책...˝


이 아니고



ㅡ.ㅡ


˝초등수준 과알못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마인드로 바라보는 ‘철학신학우주사회생명영혼미래‘에 대한 책˝이다

과알못이 과해 뭔 법칙이나 공식만 나와도 눈을 피하던 나같은 사람에게 완전히 다른면서도 완벽하게 공감가는 따듯한 철학에세이였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데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왠지 눈물이 났다

머리만 큰 모순된 인간이라 내가 나의 감정을 알 수 없음이 또한 기쁘다



ps.

1. 이 책을 읽는 과알못이 과학적 법칙을 읽는 법

[.. 법칙은...... 해서.. ... 하므로.. 2배 ‘증가한다‘ ]

증가한다만 본다


2. even better. 이 책을 읽는 과알못이 과학적 법칙을 읽는 법


‘어떤 법칙이 있다‘만 생각한다



3. 상대성이론이 그런건가요? 그런.. 그런.. 근데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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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Olympics: The True Story of the Ancient Games (Paperback)
Tony Perrottet / Random House Inc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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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 !!

신화보다도 흥미로운 진짜 그리스인들의 이야기!

짧은 분량이지만 올림픽이라는 이벤트 하나를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과 그들의 문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우리가 보통은 알 수없는 당시 일화들 자체도 매우 재미있지만, 누구나 이름 한번 들어본 고대 그리스의 유명인들의 예상치 못한 올림픽 관련 일화들도 큰 즐거움이다

작가의 문체도 재치가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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