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같았던 시리즈마지막까지 깍임없이 완벽했다판타지에 취미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만족하여 읽을 수 있는 판타지가 아닐까시리즈의 마지막을 읽으며 지브리는 왜 하필 테하누를 선택했나라는 생각을 했다테하누가 개중 가장 재미면에서 나에게 별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다 읽고 생각해보니 별다른 선택이 많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첫권과 삼권은 애니화 하기에 지나치게 은유적이다이권은 테하누보다 드라마가 부족하다오권은 단편전집이고 마지막권은 앞의 것을 모두 읽지 않았다면 느끼기 어렵다그래도 만들기의 편의성을 생각치말고 다른 부분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이 시리즈는 하나 하나가 한 권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전체의 부분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깊고 넓은 그림을 완성하는 면이 강하다(마지막권을 읽고나서야 테하누가 갑자기 마음에 더욱 들기 시작했듯이) 역시 시리즈로 만들어져야 완성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별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난 점이 있어 몇 자 적는다처음엔 제목을 보고 무측천의 일대기인가 하는 생각에 관심이 갔는데(어릴때 무측천의 일대기에 대한 대하 드라마를 끝내주게 재미나게 본 적이 있어서)다른 사람이 읽고 좀 혐오스러울 만큼 적나라한 야설이란 요지의 감상을 쓴걸 보고 그렇구나 하고 있었다좀 쉬었다 갈 생각으로 좀 짧은 책 없나 싶어 열어본건데 페이지 수가 적어 읽어보기로 했다가 깜짝 놀랐다시작부터 수위가.. ㅡ..ㅡ사드보다 야한것 같은데..(사드는 공포소설이 아닐까)읽다보니 2가지 의문이 든다.. 1. 첫머리에 해설이 석연찮다.. 성리학 운운하면서 대표가 소설이라고 해놓고 소설이 색정소설인 것처럼 쓴 것등이.. 사이비같다 ㅡ.ㅡ;;;;;;;;;;; 안의 문체도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글쎄 내가 고전 야설을 안읽어봐서 그런건가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일본 야설의 느낌이 나는건 착각이려나..2. 첫머리의 수위로 봐서 계속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여의군전 말고 첫번째로 나오는 공학감비기는 의외로 나름 정치적인 면도 제법 나온다어쨌든 대체 왜 고전 전집에 끼어있는지 알 수는 없는 책이다
극단적인 비현실 속의 현실자.. 이 소설에서는 여성을 도구화해서 소유하는 극단적인 독재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문학적인 효과를 위해 일부러 극단적인 설정을 한 것 같지만..조금 비틀어 생각해보면 과연 그럴까?여성과 출산이 아니라종교라면? 인종이라면?현실의 세계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거나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독재국가에 대한 묘사만을 떼어놓고 보면 나치, 문화대혁명, 킬링필드,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같은 과거의 유령부터 북한, 중동, 제 삼 세계에 퍼져있는 만연한 성, 약자 착취와 차별 같은 현재의 모습까지 고루 섞여있는걸 알 수 있다그런 국가가 영원히 갈 수는 없다고 작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일까 아닌 것일까마지막 학회 장면을 통해 그런 극단적인 시대는 초기의 모습이나 시대가 흐르며 세상은 다시 달라졌으며 그러나 전 시대의 가치관은 상당 부분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는, 또 다시 지극히 현실적인 허구로 마무리하고 있다책내용 중 가장 감정적으로 동감한 것은 주인공이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할 때다이처럼 흔한 표현이 어딨을까곤혹스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흔히들 말하지만, 진짜로 온 힘을 다해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은 흔치 않다그렇기 때문에 다른 소설 속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땐 눈길 한번 머무는 시간도 아까운 상투적인 묘사라고 생각했다그냥 주인공 심정이 그만큼 괴롭다고 강조하기 위해 적어놓은 구색에 맞는 문구들 중 하나그러나 이번만큼은 진심으로 주인공이 그렇게 온 마음으로 바랬을거란 마음이 들었다
완독했노라 쓰기도 어려운 분량한권을 꼭 이런 식으로 쪼개서 출판했어야하나?기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르지만 좀 너무하다
박쥐보다 훨씬 완성된 느낌의 구성 요네스뵈가 진정 장르소설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소설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끝까지 긴장감이 끊어지지 않았고 인물들의 매력도 올라갔다해리의 민폐도는 좀 더 내려간듯 하고 추리력은 상승한듯그렇다해도 주인공이 남자친구로 최악이라는 점은 달라진바 없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