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넬리 블라이 시리즈
넬리 블라이 지음, 오수원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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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일 구글 페이지를 보게 되는데,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기념일 로고가 뜰 때면, 마치 서프라이즈 이벤트처럼 느껴지곤 해요. 보는 재미도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눌러보게 되요. 찰스 디킨스와 조너스 소크 탄생 로고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덕분에 알게 된 인물이나 사건도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넬리 블라이였어요. 이 책에서도 그 로고를 만든 케이트 우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롤모델인 넬리 블라이는 여자 기자라면 패션이나 요리 같은 분야의 기사를 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 탐사보도로 새로운 길을 연 인물입니다. 1885년 피츠버그 디스패치에 실린 칼럼 여자아이가 무슨 쓸모가 있나에 반박문을 썼던 엘리자베스 제인 코크런은 이를 통해 기자로 채용되고 넬리 블라이라는 필명을 갖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그녀는 여성에게 강요된 굴레를 깨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는 실제 취재 과정에서도 이루어졌고, 그녀의 기사를 통해서도 드러나곤 했지요.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은 더 이상 문화 담당 기자이고 싶지 않아 뉴욕에서 새로운 길을 찾은 넬리 블라이에게 주어진 기회와 마찬가지었는데요.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키고 가혹행위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블랙웰스 섬의 정신병원의 여자 병동에서의 잠입취재가 뉴욕월드의 면접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자신이 정신병자로 보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나름 연구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손쉽게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 넬리 블라이는 그 곳에서 비인간적인 처우를 당하게 됩니다. 정신병자라는 이름표가 붙는 순간 그녀는 정신이상자와 같은 모습일 수 있게 만드는 대접을 받게 됩니다.

넬리 블라이는 그 곳을 인간이 수용되어 있는 일종의 덫이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병원을 나오게 된 그녀는 대배심원들과 함께 그 곳을 비밀리 출장조사하게 되는데, 이미 그 병원에서는 그들의 방문을 알고 모든 것을 준비해놓은 상태였다는 것이 왜 그렇게 낯설지 않은지 말입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그녀의 탐사보도가 인정받지 않는 것이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는데, 다행히 그녀가 제시한 개선안까지 도입되게 되어서 다행스러웠어요. 정신병원의 실태, 권력유착, 여성의 인권까지 정말 오래 전의 이야기여야 하는데, 마치 옛날 이야기를 읽듯이 읽어야 하는데, 어쩌면 뭐 하나 달라진 것이 없는지 한심스럽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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