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
김미자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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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많이 갔었는데, 문학관은 조금 낯선 기분이 듭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한국에 자리잡고 있는 문학관은 더욱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 거 같기도 하네요. 문학관이라는 주제로 전국을 여행하여, 38곳의 문학관에서 44명의 작가를 담아낸 책인데요. 덕분에 학창시절에 집중적으로 접했던 한국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그 근처까지만 가서 아쉬웠던 곳도 있었는데요. 마을이 움푹 파인 떡시루 모양과 닮았다 하여 실레 마을이라고 하죠. 마을 이름조차 참 고운 그 곳은 김유정 문학촌이 자리잡고 있었네요. 레일 바이크를 타러 그 근처에 갔었고, 김유정 문학촌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하필 폭우가 와서 못 가봐서 다음을 기약했었는데, 책으로 먼저 만나 반가웠네요. 또한 전주의 한옥마을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 그 곳에 자리잡은 최명희 문학관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에게 조정래작가의 3부작, 박경리 작가의 토지, 그리고 최명희 작가의 혼불은 정말 의미 있는 책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작가의 전시관 당호가 독락재獨樂齋라고 하는데요. “홀로 자신과 대면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경지, 어쩌면 혼불이라는 소설이 떠오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도 글을 쓰며 듣고 있는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의 시인이죠. 정지용 문학관도 관심이 가네요. 그 곳에 가면 개천가도 시로 디자인하여 산책로로 만들었대요. 제가 참 감각적인 싯구절이라고 생각했던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유시민이 제주도에 추사관을 다녀와서 그 건물 자체가 추사의 세한도라고 소개해주었던 것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학창시절 정말 좋아했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떠오르더군요. 찾아보니 항일시인 이상화의 고택도 있다고 하니 그 곳도 찾아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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