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킹 소사이어티 - 록음악으로 듣는, ‘나’를 위한 사회학이야기
장현정 지음 / 호밀밭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저는 노래를 들으면, 그 가사를 너무나 알고 싶어 해요. 그래서 팝에 빠졌을 때는 영어를, J팝에 빠졌을 때는 일본어를 참 열심히 공부하곤 했지요. 작년에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때,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저는 그가 음유시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답니다. 그의 노래 가사를 보면 너무나 아름답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바로 청소년 시절에 즐겨 듣던 록음악이 아닐까 해요. 레드 제플린, 이글스, 건스 앤 로지스, , 메탈리카, 너바나에 빠져 있었거든요. 제가 우울할 때면 꼭 챙겨 듣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누군가는 악마숭배나 마약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저는 이 노래 가사를 듣다보면, 내 마음대로 풀려가지 않는 인생 그 자체를 노래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록킹 소사이어티>를 읽으면서, 얼마나 행복하던지 말입니다. 록밴드 출신 사회학자 장현정이 15개의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책에도 인용된 밥 말리의 "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순 없다. 그러나 사람들을 깨우치고 선동하고 미래를 꿈꾸게 할 수는 있다라는 말처럼, 노래를 통해 사회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연필로 그린 듯한 뮤지션의 그림도 좋았어요.

밥 말리의 음악과 함께 풀어가는 예수와 교회는 별개다’, 그리고 빌리 조엘로 시작하여 너바나로 마무리된 성난 왼손잡이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나 개인이 사회를 닮아가는 과정을 넘어, 사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개인이 맞추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사회화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이 글을 읽고는 너무나 1차원적일지 몰라도 패닉의 왼손잡이를 들으며, “나는 왼손잡이야를 외쳐보았답니다. 그리고 빌리 조엘의 어머니의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위로가 너무나 그리워서 그의 “Just the way you are”도 이어서 들었는데요. 사회가 개인을 재단하기보다는 사회가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대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나 큰 욕심이겠지만, 밥 말리의 말처럼 노래를 들으며 꿈은 꿀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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