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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해부도감 - 전 세계 미식 탐험에서 발견한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ㅣ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선아 옮김 / 더숲 / 2017년 10월
평점 :
줄리아 로스먼의 <자연해부도감>을읽으며, 나를 둘러싼 자연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어서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이번에 나온 <음식해부도감>역시정말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명쾌하게 표현한 그림과명료한 설명으로 보여주더군요.

이야기는 ‘먹거리에 놀라운 역사’에서부터시작되는데요. 그 중에 1966년 캘리포니아 남부에 자리잡은미국 최초의 초밥집이 있었습니다. 그 후 캘리포니아롤이 인기를 얻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중국 음식은 18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차우 찹수이라는 미국식 중국요리가인기를 얻기 시작한 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한식의 세계화에까지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그리고 ‘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상차림’이 나오는데요. 한식도 소개되는데, 너무나 궁중음식 같은 세팅이라 미국의 것처럼‘격식을 차린’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말 재미있는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어요. 그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복숭아는 원래는 과육이 아주 적은 편이었고, 심지어 맛도 렌틸콩과 같은 맛이었대요. 다행히 중국 농부들이 과즙이 많고 달콤한 복숭아로 바꾸어 놓았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리고 매일 챙겨먹는 견과류 중에 하나인 캐슈넛 역시 독특했는데요. 보통의견과류와 비슷한 형태가 아닐까 했는데, 캐슈나무에서 열리는 캐슈애플이라는 과육 끝에 매달려서 자란다니정말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즐겨먹는 브레첼(pretzel)이있는데요. 기원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 중에, 이탈리아 수도승들이기도문을 잘 외운 아이들에게 만들어준 것이 소개되었어요. 그런데 이 것이 “팔을 경건하게 모은 듯한 모양의 빵”이라고 하여, 한참을 손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그 답을 알게되었네요. 그렇게 보니 정말 모양이 유사하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그림으로 보니 콩이나 베리, 그리고 파스타처럼 그 크기와종류와 형태가 명료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많았어요. 또한 재미있는 테마도 많았는데요. ‘세계의 맛있는 만두’에서는 인도의 ‘모닥’이 등장하더군요. 제가코코넛을 워낙 좋아해서, 모닥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우리나라의 상투과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만두로 분류한 것이 재미있었어요. 또한 ‘세계의 팬케이크’에서한국의 호떡이 등장하기도 하던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는 거 같더군요. 물론 ‘진짜 맛있는 버터밀크 팬케이크’처럼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하니, 정말 ‘음식해보도감’답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