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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세계사 - 매일 한 단어로 대화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김동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평점 :
제가 아직까지도 사회생활에 적응 중이라, 가끔은 뜻모를 침묵이 참
버겁게 느껴지곤 해요. 그래서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이라고 하죠? 대화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되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알아두려고 노력을 해요. 그런 면에서 김동섭의
<하루 3분 세계사>는 아주 좋은
이야깃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더군요. 거기다 단어가 갖고 있는 어원이나 유래를 통해서 풍부한 역사문화상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은 좋은 덤이고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는데요. 그 중에 러시아의 명명법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미들네임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데요. 아들일 경우에는
아버지 이름에 아들을 의미하는 –vich를 붙이고, 딸일
경우에는 –a를 붙입니다. 성 역시 아버지의 성의 여성형을
사용하는데요. 그래서 마리아 샤라포바Maria Yuryevna
Sharapova의 이름으로 보면요. 아버지의 이름과 성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미녀새라고 불린 이신바예바나의 아버지 이름 역시 이런 방식으로 유추를 하고, 검색을 하니 딱 맞더군요. 러시아의 경우에는 존칭이 없어서 존칭을
사용하려면 미들네임까지 부른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한국식으로 보자면, '누구네 집 몇째 아들’과 비슷한 호칭이 될 듯 하네요.
세계 축구팀들을 보면 별명이 있잖아요. 브라질은 삼바축구, 프랑스는 아트사커, 스페인은 무적함대, 독일은 전차군단이라고 하죠. 이런 이름들은 그 이유를 유추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왜 네덜란드는 오렌지 군단이라고 할까? 정말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 같아요. 한 번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사용해왔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랑주
마을이 principauté d'Orange라는 공국이 되면서 오랑주 공이 된 윌리엄이 지배자였던 스페인에
맞서 네덜란드의 독립을 쟁취하였다는 역사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워서 조금 더 찾아보니, 오랑주 마을이 실제로 오렌지 보급의 중심지이기도 했고, 그 색을
상징으로 사용했다고 하다더군요. 네덜란드가 오렌지를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해 보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생각했던 것이 단어를 그냥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그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늘 품어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를 통해서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을 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