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앳 홈
루카 도티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20세기의 영원한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오드리 햅번은 자신의 의도와무관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걱정하여 자서전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그녀의 손자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너무나 유명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벽에 거는 것을 보며, 그녀의아들 루카 도티는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서의 오드리 햅번을 넘어 한 명의 여성이자 어머니로의 오드리 햅번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합니다. 덕분에 저처럼 오드리 햅번을 사랑해온 오랜 팬도 그 동안 오드리 햅번의 지인들이 소장해왔던 250여 점의 사진과 그녀가 사랑한 음식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제가 만들 줄 아는 몇가지 안되는 음식 중에 코티즈 치즈가 있는데요. 오드리 햅번이 사랑한 고단백 저탄수화물 음식이라는 소개에배웠던 기억이 나요. 생각보다 쉽고, 맛도 좋아서 저 역시즐겨 먹게 되었죠. 스파게티를 사랑한 오드리 햅번이 해외에 가게 되면 가방 가득 재료를 챙겨갔다는 사실도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정말 즐겨먹는 알리 올리오에 페페론치노’, 오드리 햅번은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 어느새 그리움과 위로의 음식이 되었다니 더욱반갑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물론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오랜시간 활동해온 그녀를 기억하지만, 아무래도 로마의 휴일에서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공주의 모습이 그녀답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계절이 바뀔 때마다 밭에서 난 식재료들을 관리하고 저장하는 모습이 참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면 아름다운배우로서의 오드리 햅번과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빛났던 자선사업가로서의 오드리 햅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이에 수많은 오드리 햅번을 만날 수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발레리나를 꿈꾸었던 오드리 햅번이기도 하고, 또 제가 늘 그녀의 마른몸매와 바른 자세를 부러워했기 때문일까요? 항상 자기절제에 철저했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녀가 초콜릿에 한없이 약했다며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기억에 남더군요. 한 때는 맛있는 초콜릿 한 상자를 손에 쥐면 마지막 조각이 사라질 때까지 쉴 새 없이 먹었던 그녀지만, 이제는 한 2시간 동안은 먹을 수 있다며 자랑스럽게 아들에게 말했다고하는데요. 항상 식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저라서, 미세한발전에도 뿌듯하고 기뻐했던 그녀를 닮아가고 싶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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