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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Littor 2017.8.9 - 7호 ㅣ 릿터 Littor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읽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문학잡지 <릿터,Littor>
사실 저도 읽고 쓰는 사람들이라 이 잡지가 너무나 반갑게 느껴졌는데요. 이번
호가 1주년이었다니 축하의 말부터 전하고 싶네요. 부디 숫자가
계속 쌓여나가길 그래서 두 자리 기념일도 나아가 세 자리 기념일까지… 물론 그 때는 제가 존재하지 않을
거 같으니 미리 축하를 남겨야겠네요.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는 ‘느슨한 공동체’입니다. 어쩌면 릿터도 느슨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수정님의 글이 기억에 남아요. 반상회가
있는 아파트라, 저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말이기도 한데요.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지낼 때, 동네 아주머니들 덕분에 비슷한 느낌을 받아본
적도 있지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던 것이, 동일본대지진을
기점으로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네요. 그가 다음 반상회가 있는 일요일을 확인하게 되는 이유에 조금
공감이 가기도 하고요.
저번 호에서 장강명님의 단편소설 ‘문학상을 타고 싶다고?’가 끝나서 아쉬워했는데, 다음 소설이 시작되어서 기뻐졌어요. 제목은 ‘괜찮아요’, 제가
아무래도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토리노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서경식의 인문기행’ 역시 인상적이더군요. ‘이미 세상을 떠난 여러 사람들의 기운’이라… 예전에는 그런 감각 자체를 무서워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것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도 신기하고, 그런 이야기를
쭉 읽으면서 참 좋다고 생각하는 저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확실히 타자의 존재는 자신을
더 잘 알게 해주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