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정은주 옮김 / 컬처그라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여행이 이렇게 달콤하고 향긋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더군요.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요. 제가 분명 맛봤던 것들도 소개되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 히라사와 마리코의 손끝에서 더욱 맛있게 변하는 거 같아요.

여행 내내 그리고 끝나고도 꽤나 투덜거리게 만드는 이번 여름 휴가, 그런데 이 책 덕분에 좋았던 것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터키의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정말 수많은 난관을 넘어서서 맛볼 수 있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거든요. 물론 유난히 약 올라 했던 동생은 허기야말로 최고의 반찬이라더니, 하며 분개했지만 말입니다. 문득 그 표정도 떠오르고 나름의 배려였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 진한 우유 맛과 장난기 짙은 가게 주인이 참 잘 어우러졌던 거 같아요. 시작글에서 읽었던 것처럼, 달콤하고 향기로운 것들 사이로 그 도시의 풍경도 떠오르네요. 그리고 터키의 전통빵 시미트, 이건 정말 치즈랑 특히 터키의 치즈인 카샤르와 먹어야 한다며 방방 뛰어다녔던 기억도 나요. 절대적인 더위에 억눌러져 있던 추억들을 되살려주더군요.

16개의 나라에서 맛본 달콤한 간식들 향기로운 차들 하나하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가득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중에 덴마크에서 맛본 롤케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이 롤케이크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것이었거든요. 할아버지께서 소중하게 키우신 재료로 할머니가 맛있게 구운 것이니까요. 다음에는 할아버지께서 소중하게 키우신 루바브(대황)로 타르트를 만들자며 배웅을 해주시는 마음씀씀이까지 정말 행복이 가득한 티타임이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워낙 주식보다도 달달한 간식을 좋아해서인지 다음에는 이 책을 들고 여행을 가고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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