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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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무래도 프랑스를 자주 가게 되기에, 될 수 있으면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큽니다. 특히 <유럽에 반하다>는 저자의 이력에 눈길이 갔는데요. 카카오스토리 여행부분 1위 채널 여행가이드의 운영자인 김현상과 유럽 여행 전문 회사 헬로우트래블의 대표이자 유럽 유수의 박물관에서 오랜 기간 가이드로 활동해온 조성우가 공동집필한 책이거든요. 제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더욱 그러했는데, 생각보다 거기에 대한 비중은 작았던 거 같네요. 아무래도 유럽 5개국을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이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는 힘들었겠죠.

아무래도 프랑스를 자주 가기 때문에 파리의 근교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예술가들이 사랑한 해안도시 에트르타, 퀘백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는 항구도시 옹플레흐 그리고 미카엘 대천사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몽생미셸 수도원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독일군 조종사의 마음마저 흔들어 그 모습을 지킬 수 있었던 몽생미셸 수도원은 이번에 꼭 가봐야겠더군요. 빅토르 위고가 사막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바다에는 몽생미셸이 있다라고 했다는 그 곳을 가보고 싶고, 자매 수도원인 영국의 세인트 마이클 마운트를 이미 가봤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거 같아요. 그 곳에서 오래 전에 받았던 감동을 되살려 보고 싶기도 하네요. 또한 몽생미셸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섬 라퓨타의 배경과도 흡사하다는데요. 저는 이탈리아 여행 중에도 이와 비슷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라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천공의 섬 라퓨타는 어느 시공간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프랑스 중서부에 루아르 강 주변의 고성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곳에 자리잡은 19개의 고성을 통칭하여 루아르 고성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에 샹보르 성이 궁금하더군요. 샹보르 성에는 이중 나선 계단이 있어서,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고 해요. 여색을 밝히던 프랑수와 1세가 다빈치에게 의뢰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빈치의 마법(?)속으로 저 역시 한 걸음 내딛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영화속 이탈리아라고 하여 소개되었던 곳 중에서, 존재 자체가 매력적이었던 주드 로의 영화 리플리의 배경이었던 이스키아 섬에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프랑스를 가기 때문에 시선을 프랑스에 많이 뺏기기는 했네요.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고,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것도 참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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