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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지음, 이상원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또한 영향력 있다고 평가되는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인 피터 버그의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What is the History
of Knowledge?>
컴퓨터 통신기술의 발달은 현대사회를 정보과잉의 상태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도리어 지식에 대한 갈증 혹은 지식이 대한 초조함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도리어 자칫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또한 너무나 많은 정보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구분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지적했다시피 지식이 소수에 의해 독점되던
시대가 왜 존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이 권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이유까지도요. 그래서 지식을 대중이 향유하게 되면서 혁명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는 이유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제일 흥미롭게 본 부분은 바로 지식과 정보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제가
쓴 것처럼 혼용하기 쉬운 것이기도 해서, 저 역시 국어사전을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이고, 정보는 ‘관찰이나 측정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지식 또는 자료’라고 합니다. 역시나 저에게는 딱히 구별하기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책에서 인용한 말이 기억에 남더군요. ‘정보는 날 것인 상태, 지식은 익힌 상태’라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이 지식 대신 정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는 것 역시, 미국의 경험론적 문화를 드러내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제목 그대로 ‘지식의 역사’입니다. 지식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또한 지식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약간 논문을 읽는 기분이 들어서 딱딱했고, 특히나 초반부는 정말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부분을 잘 넘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미래를 지식기반 사회라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지식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가다듬어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