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도쿄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0년 후의 변화를 예측하기보다 10년 뒤에도 변치 않는 걸 고민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의 조언이 <퇴사준비생의 도쿄>의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계속 넣어두려고 노력했던 말입니다. 이 책은 여행 콘텐츠 기획사인 트래블코드에서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준비생이 됩니다라며 여행을 통해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보자고 제안을 한 것인데요. 그래서 단순히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발견, 차별, 효율, 취향, 심미라는 5가지의 키워드를 갖고 25가지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지요. 그리고 저는 거기에 제프 베조스의 조언을 또 하나의 키워드로 생각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을 자주 방문했고, 살기도 해서인지 이런 아이템은 한국에서도 먹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죠. 그리고 몇 년 후에 한국에서 실제로 그러한 것들이 생겨난 것을 보고 재미있어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는 단순히 변화를 바라본 것이지, 변치 않는 걸 찾은 것은 아니죠. 유행이라는 미명 하에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들이 명멸하는 것이 또 비즈니스의 격전지니까요.

저는 빵을 좋아해서 빵을 테마로 여행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정말 식빵을 좋아해요. 그래서 식빵을 2000가지의 방법으로 맛볼 수 있는 센터 더 베이커리에도 눈길이 갔지요. 또한 문구류를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고급화와 전문성을 두루 갖춘 아날로그 문구점 이토야에 대한 이야기도 유심히 읽었습니다. ‘파이트 클럽 428’의 독특한 아이디어에 주목하기도 하고, 또한 그 아이디어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에 감탄하기도 했어요. 초콜릿과 지브리에 열광하기 때문에 100%초콜릿 카페 ‘solco’지브리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요.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고르는 느낌으로 책을 읽다가, 다시 한번 제프 베조스의 조언을 떠올렸지요. 그리고 제가 다시 펼쳐본 곳은 바로 아코메야 쌀가게입니다. 저의 주식은 밥이 아니라 빵입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 있게 읽지 않았는데도 바로 생각나더군요. 요즘 탄수화물을 은근히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밥의 힘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요. 거기다 일본하면 쌀 맛을 다양화 그리고 고급화 시킨 나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는 일본 역시 쌀소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쌀가게가 생긴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맛좋은 쌀, 건강한 쌀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다품종 소량판매 방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접근으로 구매자의 맞춤형 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요. 그리고 밥만 먹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밥에 어울리는 반찬, 그리고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자신만의 다이닝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역시 판매합니다. 이렇게 쌀을 정점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레드오션이라고 하고, 사양산업이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힘, 이 것이 바로 발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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