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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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이 바로 떠오르는데요. 이 책은 제목과 달리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고 있지요. 바로 과학 기술로 인해 결국 인간의 고유한 정체성이 소멸되게 되는데요. 미래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나리오라고 한다면,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가 있지요. 그리고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임춘성 교수가 보여주는 <멋진 신세계>는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미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은 우리의 삶을 너무나 변화시켜왔고, 우리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신세계로 지목하는 것들이 있어요. 지식에는 인공지능, 지혜에는 빅데이터, 업무에는 로봇, 휴식에는 무인자동차, 소통에는 사물인터넷, 소유에는 클라우드, 돈은 핀테크, 꿈은 가상현실이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있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로봇이 제공하는 편리함을 향유하면서도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곤 하죠. 문득 19세기 초에 영국에서 일어났던 러다이트 운동이 떠오르네요.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그림자라고 할까요? 기계 파괴 운동이였는데, 기계는 인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것도 사실이죠. 문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는 보다 나은 미래보다는 어쩌면 힘들어질지 모르는 현재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심지어 우리는 이런 기술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편의를 만끽하면서도 말이죠. 아무래도 기술이 갖고 있는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측면도 있고, 막연히 두려워하는 경향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쉽고 그리고 삶에 밀착된 책이 나온 것이 반갑네요.

얼마 전에 동전 없는 사회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막상 이 책을 읽으면서, 정보화폐로의 변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느껴졌거든요. 말 그대로 새로운 판을 짜게 되는 것이고, 도리어 금융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가져온 신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관찰, 통찰, 성찰이라고 이야기 해요. 저는 아직 관찰의 단계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덕분에 성찰까지는 아니라도, 통찰의 단계에는 다가가고 있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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