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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여는 성경 - 삶을 다독이는 한 줄의 말씀, 한 줄의 명화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4월
평점 :
성경이 라틴어로 씌어져 있던 중세시대에 사람들에게 성경의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알리기 위해 화가들이 성경의내용을 그림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을 주제로 한 명화를 많이 만날 수 있고요. <명화로 여는 성경>의 저자 전창림은 홍익대학교 교수이자화학자이며 미술애호가이고 또한 신앙인입니다. 그는 성경말씀을 화폭으로 옮긴 작품들을 보면서, 작품이 그대로 성경이 될 수 있음을, 그래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성령이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명화로 여는성경’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글쓰기를 해온 것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저는 딱히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은데요. 그런데도 책을 읽으면서 정말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거 같아요. 그 그림에 담겨 있는 성경구절과 함께 작품을 볼 수 있고요. 작품에 담겨 있는 내용과 화가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깊은 신앙심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참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참 많았는데요. 서구중심적 관점이기는하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저자가 손꼽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피에타>와 같이 잘 알려진 작품도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피에타>에 대한 글은 역시 너무나 인상적이었죠.

출처 : 지식백과 doopedia.co.kr
하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에 대해 거들어 보고 싶네요. 바로게르치노의 < 우물 곁의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게르치노는 우리말로 ‘사팔뜨기’라는뜻이라 아무래도 그에게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죠. 그리고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교황의부름을 받은 화가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유대인이 멀리하는 사마리아 사람, 심지어 그 안에서도 천대를 받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우물가에서 물을 기르는 그녀에게 하나님의 뜻을 일깨워주십니다. “예수님은 장소와 예식이 중요하지 않고영과 진리로 기도 드려야 함을 가르쳐 주셨다(요한 4:24)” 이구절을 읽으며 문득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도떠오르더군요. 자신의 방탕한 삶을 회개하고 싶었던 렘브란트의 간절한 바람말이죠. 그리고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추해보면, 장애로 편협한 시선을 받았을게르치노의 마음이 겹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정성을 다한 바람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 작품들에서도 엿볼 수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