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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 도쿄 최고 베이커리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아사모토 마코토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아침을 거의 책임져주고 있는 빵집 주인이 연휴를 맞이하여 2주
정도 여행을 간다는 말에 쟁여놓을 빵을 양손 가득 들고 나오면서도 평소와 달리 슬쩍 우울해질 정도로 빵을 좋아한다. 그래서 뉴욕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며, 단골 빵집을 잃게 된 아침이
너무나 쓸쓸해져,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을 열었다는 아사모토
마코토의 마음이 절로 이해가 된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베이크샵은 이데숍이 있던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고, 몇
번 가서 가벼운 식사를 즐겼던 곳이었다. 꽃이 참 예뻤던 곳인데, 책을
보니 이 역시 일주일에 한 번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이었다. 나름 빵에 대한 취향이 편협한 편이라, 그렇게 자주 찾던 곳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빵이
있었다. 바로 ‘바나나빵’이다. 일본에 다녀오는 남편에게 부탁했지만, 품절이었던 빵이기도 하다. 그래도 책에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서 유심히 살펴봤다. 과연 내가
만들어도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 듯한 빵 냄새가
우리 집안을 감돌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왜 내가 갔을 때 없었는지,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파르메산 쇼트브레드’ 아마 알았다면 이 빵집에도 출석도장을
찍었을지도 모르겠다. 빵에 대한 레시피뿐 아니라, 빵에 대한
찬사? 아니다 빵에 대한 짧은 시에 가까운 소개가 더해진다. 이
쇼트 브레드에 “파르메산 치즈를 굽는 향이 오후를 알린다.”라며
글이 시작되는데, 문득 내가 주로 아침에 빵을 사러 다닌다는 사실에 괜히 입술을 삐죽 내밀게 되었다.
평소 브리오쉬를 식사대용으로 즐겨먹는데, 바로 만들어보고 싶은 ‘로스트 비프 버거’ 레시피도 있었다.
브리오쉬와 아보카도 거기에 로스트 비프의 어울림이 얼마나 좋을지, 로스트 비프대신 연어를
더해도 좋을 거 같고,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는 느낌이다. 빵에
대한 레시피 뿐 아니라, ‘핫 애플 사이다’, ‘나의 훈제
베이컨’ 그리고 ‘허니 로스티드 그래놀라’ 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 점도 좋다. 거기다 베이크샵에서의
일상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같은 느낌도 이채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