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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생활 속 단어로 풀어낸 역사 한 편! ㅣ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단어가 갖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아무래도 내가 빵을 좋아해서인지 ‘바게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찾아 읽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게트 빵에 얽힌
역사이다. 이는 프랑스 혁명의 산물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프랑스인은 똑 같은 빵을 먹어야 한다”라는 선언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먹을 수 있는 바게트와 프랑스의 바게트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는데, 품목 중에 하나가 바게트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계로 인한 대량생산으로 제빵사들이 타격을 입었을 때도, 프랑스
정부는 그들을 보호하며, 전통을 이어나갔다고 하니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보면 더욱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소식을 접하며 나도 빠져들었던 오류가 있었다.
바로 ‘작가 유일의 콩트(쇼트 쇼트 스토리)’라는 문구였다. ‘코믹소설이 하나 실리는 것인가?’ 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콩트’는 개그가 아니라 단편소설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소설이다. 나 같은
사람 때문이라도 ‘쇼트 쇼트 스토리’라는 설명을 붙일 만
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 ‘바람’ 이나 ‘원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의미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로망이 있다. 로망은 장편소설을 의미한다. 어쩌다보니
장편소설과 극단편소설을 의미하는 말이 다 잘 못 사용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 중 ‘신의
선물’이라고 불렸던 비누가 있다. 비누가 만들어진 것은 정말
오래전이다. 약 3000년전 초기 로마시대인데, 그대는 양을 구워서 신에게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그
기름이 나뭇재와 섞여서 강으로 흘러 들어갔었는데, 그 물에 세탁을 하면 그렇게 때가 잘 빠졌다고 한다. 말 그대로 신의 선물인 것이다. 또한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된 단어가
있다. 샌드위치나 니코틴 같은 단어들은 알고 있었는데 ‘실루엣’은 잘 몰랐었다. 때는 18세기
전쟁으로 피폐해진 프랑스에 재무장관 에티엔 드 실루엣은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쳤다고 한다. 귀족들은 그런
그를 조롱하기 위해, 조잡하게 만들어진 물건 심지어 흰색 바탕위에 검은색 윤곽만 그려놓은 초상화를 그려
‘알 라 실루엣, 실루엣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실루엣이 유래하게 된 것이다.
단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인 거 같다. 물론 덕분에 단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