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 -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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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논객 중 한 명이라는 아즈마 히로키, 그는 현대사회와 문화에 대한 발언과 기고를 하곤 한다. 이번에 나온 <약한 연결>은 그의 책 중에 접근성이 좋은 편인 책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나 역시 이 책으로 아즈마 히로키의 글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터넷과 여행(관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여행한다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관광이라는 표현을 더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터넷을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사람이 접속하여 얻는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임을 그는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를 축적하다 보면, 인간은 말 그대로 자신의 언어에 갇혀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러하다. 관심 있는 분야의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심지어 키워드를 한정 지어 글을 구독하기도 한다. 늘 나의 알림 창에는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아이콘이 깜박거리고 있지만, 이 역시 내가 선호하는 분야의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강한 연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언어에 갇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바로 여행이다. 인터넷을 통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속할 수 있는 지금, 그 정보 밖의 것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여행에서만 가능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약한 연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쉽게 인터넷을 통해서도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 대한 수많은 사진과 정보 역시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모니터 크기 안에 혹은 다른 사람의 경험이라는 경계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을 가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그 가능성 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가상 현실이 제공할 수 없는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 역시 그러하다. 예전에 여행을 가면, 가이드 북에 상당히 매달리는 편이었다. 한정된 시간속에서 최대한 많이 ㅂ고 싶어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여행을 가면 유명한 관광지보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골목에 더욱 눈길이 간다. 어쩌면 이 역시 약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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