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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50 - 미래사회,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한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박영숙은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대표이다. 그녀는 전세계의 미래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물론 외국저자와의 공저의 형태로 집필을 하다 보니 조금은 문맥이 어지러운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혁명2030>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살펴보는 것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다. 그때 박영숙은 책의 제목을 ‘당신의 예상보다 빠르게’라고 붙이고 싶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세계미래보고서 2050>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물론 2050년하면 참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영화 ‘백투더퓨쳐’에서 타임머신을 탄 주인공이 도착한 미래의 날은 우리가
이미 지나온 2015년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찾아올
미래인 2050년 역시 그런 미래의 날이 아닐까 한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미래보고서
2050>에서는 미래를 보는 눈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 미래의 기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득 세기의 대결이라고 하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5국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세돌이 4국에서 승리한 것에 열광했었다. 하지만 이세돌은
자신이 백돌로 이겼으니 5국에서는 흑돌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한다. 알파고가 백돌을 잡았을 때 강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면서 말이다.
이미 이세돌은 알파고라는 새로운 상대를 연구하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미래의 기술에 대응하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지금 당장의 이로움과 해로움이 아닌 미래의 모습을 연구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접근해보기로 했다. 물론 2050년에
예측되는 실업률 같은 것은 지금의 생각을 보면 놀라운 것이었지만, 고용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추측해보면 그 통계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주문형 교통시대’이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그리고 무인운행기술의 결합하는
형태이다. 이를 통해 쉐어링카가 일반화된 자동차 이용 방식이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일부 계층의 국한된 현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인데,
이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정말 많다. 물론 발생하는 문제도 많겠지만
말이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혁신이 또 이루어지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또한 이것은 단순히 자동차의 문제를 넘어서게 된다. 바로
석유소비의 60%를 차지하게 되는 휘발유 자동차가 사라지거나 혹은 제한된 형태로 사용되게 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로봇과 인터넷을 결합한 주문형 생산공장을
구축하고있다. 이처럼 기술혁명이 산업의 수준을 넘어 정치,
경제, 교육의 단계에서 확장되어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