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 209일간의 극한 모험, 김승진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김승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물론 그는 아니라고 하지만, 특별한 혹은 극한의 도전에 성공한 남자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단독(solo) 무기항(nonstop) 무원조(unassisted)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이다. 다큐멘터리 피디로 꽤나 성공적인 삶을 살던 그에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거대한 위기로 다가온다. 겨우 그 역경을 이겨냈을 무렵, 그에게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생활이냐, 꿈이냐, 그리고 그는 과감하게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을 선택한다.

"왜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하십니까?" 사람들의 물음에 되묻고 싶다. "당신의 인생 항해는 순조로운가요?"

마치 그와 함께 209일간의 여정을 함께하는 것 같은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를 읽고 나니 이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인생을 항해에 많이 비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는 자신의 모험을 누구나처럼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폭풍과 싸워야 하고, 때로는 무풍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정신력, 그리고 쉼 없이 정비하고 수리하며 나아가는 것, 정말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그의 배처럼 사람의 몸도 시간의 흐름에 결코 무관할 수 없다. 몇 일전에 하루에 4가지의 진료를 받으면서,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참 많이도 고장이 나네하는 생각에 이것이 요트 세계일주에 대한 책인지, 아니면 요트 수리일주에 대한 책인지 하는 생각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렇게 직접 고치고 때로는 거의 포기한 채로 던져놓고 시간이 약이 되어 작동이 되기도 하는 그런 상황까지,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한글로 지어준 아라파니와 함께 긴 여정을 끝낸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겠는가? 배에 못지 않게 자연이 협찬(?)해준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 있게 된다. 그의 항해가 순조롭지 못할 때도 많지만, 때로는 나만의 초대형 수영장을 즐기기도 하고,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그는 물로 이루어진 파란 물방울 같은 지구별을 즐기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처음에는 나 역시 정말 대단한 모험기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아니다. 사실 그러하다. 그가 어쩌면 유언일지도 모른다며 했던 "끊임없이 도전을 갈구하던 사람이 있었다, 라고 기억되면 좋겠네요."라던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여행이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QR코드로 영상을 확인하면서 읽어서 김승진 선장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일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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