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독 :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
필 나이트 지음, 안세민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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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다. 그 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는 24살이던 1962년 새벽 자기 자신과 이런 약속을 한다. 그리고 신발 연구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의 <슈독 SHOE DOG>은 절대 멈추지 않는 삶의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남편은 여러 가지 운동화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의 소장품 중에 거의 90%는 나이키이다. 왜 그렇게 나이키가 그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항상 운동화를 신는 날이 올 거라고 믿던 오니쓰카의 회장처럼 운동화의 가치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것이 바로 나이키였고, 남편 역시 운동을 그리고 운동을 할 때 최적화된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끌림이 아닐까……

세계여행을 떠났던 그는 일본을 찾아 오니쓰카를 방문하여 미국 판매권을 달라고 말한다. 회사도 갖고 있지 않아서, 자신의 방의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육상 선수 시절에 영예의 표시로 받은 블루 리본을 즉석에서 회사명으로 정해 대답할 정도로 무모한 시도였다. 다행히 서부지역 판매권을 갖게 된 그는 아버지에게 오니쓰카로 50달러를 송금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곤, 여전히 누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4개월의 여행을 더 하고 나서야 그는 오리건 포틀랜드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생각했던 그리스에서 그는 아테나의 니케(nike)신전을 마지막으로 보고 오게 되는데, 어쩌면 그가 나중에 여러 가지 이름 중에 나이키(Nike)를 선택하게 된 것도 하나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

그보다 더 늦게 도축한 오니쓰카의 샘플 제품들을 육상 선수로 활동했던 오리건 대학시절의 은사였던 빌 바우어만 코치에게 보냈다.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바우어만은 필 나이트의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공동창업자가 된다. 오니쓰카의 제품을 판매하는 중에도 신발 개조실험에 열중이었던 바우어만은 결국 미국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낼 정도였다. 문제는 오니쓰카와의 계약 연장과 판매권 독점 그리고 수입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들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로 결심을 하고, 중간에 법적인 문제까지 생겨서 험난했지만, 그 결과 나이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신발을 사랑하는 사라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들이 더해지면서 나이키는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갈 수 있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오리건의 아주 오래된 오솔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해왔다. 오리건으로 오려면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열어야 했고, 겁이 많거나 약한 사람들은 올 수 없었던 곳이 오리건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에게도 그런 개척자 정신이 살아 숨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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