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 편집 - 인간의 모든 역사는 편집에서 시작되었다 지식의숲 K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박광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지식의 세계를 무한대로 넓히는 인문과학 시리즈인 지식의 숲 K시리즈가 출판되었다. 나는 그 중에 인간의 모든 역사는 편집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말하는 마쓰오카 세이고의 <지知의 편집>을 읽어보았다. 전에 문화학자 김정운의 <에디톨로지>를 읽으며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부제에 공감했던 적이 있다. 김정운은 일본 최고의 다독가이자 편집공학연구소를 운영하는 마쓰오카 세익와 일본의 문예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의 저서를 읽고, 편집학의 개념을 구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궁금했다.

1. 편집이란 무엇인가?

2. 뇌라는 편집장치

3. 역사는 어떻게 편집되어 왔는가?

4. 편집공학이란 무엇인가?

5. 이야기란 무엇인가?

6. 편집 시스템의 방향은 무엇인가?

목차를 보면서 미리 가늠을 한대로 상당히 이론적인 느낌이라, 역시 쉬운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해한 부분들만 짚어보자면,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의 머릿속에는 에디터 머신’, 편집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엄청난 숫자의 미디어에 노출된 채 방대한 양의 정보에 에워싸여 있는 현재에도 인간은 그러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편집해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미 우리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프레임이 준비되어 있다. 디폴트 상태로 존재하는 그 곳으로 정보들은 잇따라 미끄러져 들어가고, 가치정보를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자발적인 편집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내 생각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니, 자유 편집 상태라는 것이 결국은 선입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들은 정보 내용을을 그 어떤 콘텐츠도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내 머릿속의 편집자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그래도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떻게 의미를 정립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되고, ‘편집의 창발성을 끌어낼 수 있다니 훈련을 더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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