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프레임이다. 얼마 전에 이런 부분을 스스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50개 정도의 문제를 통해 어휘력 수준을 측정하는 가벼운 테스트가 있었다. 재미 삼아 내가 할 줄 아는 외국어들과 한국어를 테스트 해보았다. 그런데 이외로 한국어만 정말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아무래도 모국어다 보니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서, 몇 일 후에 신경을 써서 풀어보니 외국어 테스트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 나온 것이다. 심지어 문제는 바뀌지 않아서 전과 같은 문제를 풀었고, 그 사이에 따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나는 한국사람이니 한국어는 쉬울 것이다라는 식으로 고정과념을 갖게 되는 것도 프레임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의 경우처럼 프레임을 바꿀 수 있다면, 나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내가 갖고 있는 프레임을 인식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내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신념과 기대는 나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우리가 취하는 행동은 거기에 반응하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영향력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 보니, 상대의 행동이 나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곤 마치 나의 신념과 기대가 맞았다는 식으로 정당화를 시키며 자기실현적 예언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사고방식이 점점 더 경직되게 되는 큰 원인이 아닌가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집이 세어진다는 것처럼 말이다. 항상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거기에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임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서 연장되어서, 우리는 서로의 행복에 대해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사회까지는 힘들어도, 적어도 우리 가족에 대한 도덕적 의무는 지켜나가고 싶은 바람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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