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 토픽 - 이보다 재미있는 '천문학'은 없었다 - 우주 특강 27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강화도 퇴모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원두막천문대'라는 개인천문대를 운영하는 이광식은 낮에는 천문학 책을 보고 밤에는 별을 보면서 살아온 시간의 한 자락을 <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 토픽>에 담아 냈다.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최신 천문학 이슈를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풀어서 쓴 책이기도 하다.

1 2,000년 뒤에는 거문고자리 알파별인 직녀성이 북극성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이나, 태양계가 있는 미리내 은하 같은 광대한 은하가 우주속에는 2.000억 개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천문학은 참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별의 마지막 순간에 이루어지는 초신성 폭발에서 중원소가 합성된다. 그래서 철보다 무거운 원소인 금, , 우라늄 같은 중원소가 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차라리 이럴 때는 태양대기의 화학적 성분을 알아낸 공로로 대영제국으로부터 메달을 받은 키르히호프가 "옜소! 태양에서 가져온 금이오."라고 말했다는 것이 더욱 기억에 남을 정도라고 할까? 그래서일까? ‘우주는 배우는 게 아니라 감상하고 사색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자꾸만 의지가 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우주에 대해 감상하고 사색했던 것은 바로 생각의 힘이다. 무려 2,200년 전에, 히라프코스는 달과 해가 겉보기 크기가 같다는 점에 착안하여 달까지의 거리를 구했는데, 지금의 측정치와 얼추 같다고 한다. 또한 18세기 철학자 칸트는 안드로메다자리가 우리와 다른 은하에 있다고 예측하고 섬 우주"(island universe)’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허블에 의해 200년만에 증명이 된다. 그리고 현대 우주론의 토대를 마련한 빅뱅우주론의 아버지 르메르트는 임종을 앞두고, 빅뱅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처럼 천문학이 발전하는데 있어,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이 힘은 큰 동력이 될 수 있었다. 아득하게 느껴지는 우주만큼이나 위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물리학 최대의 미스터리라는 중력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력의 작용방식을 밝혀낸 뉴턴은 나는 가설을 세우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가 자신의 신념을 조금만 굽혔다면, 중력의 본질을 향한 인류의 여정이 조금은 빨라지지 않았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