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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해부도감 - 대자연의 비밀을 예술로 풀어낸 아름다운 과학책 ㅣ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년 3월
평점 :
<자연해부도감>은 작가인
줄리아 로스먼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섬세한 그림과 글로 담아내고 있다. 하늘과
땅, 꽃과 곤충, 식물과 동물과 조류 그리고 수중생명체까지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읽으면서 절로 참 아름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린시절 외갓집에 갔을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곳에 가면,
‘이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했었고,
나중에는 이와 비슷한 도감을 챙겨가서 무엇인지 찾아보곤 했었다.
인간의 손길에서 비로소 벗어나게 된 땅이 어떻게 본래의 야생성을 회복해가는지를 그려낸 ‘식생의 천이’, 그 과정이
51년에서 150년이 걸린다니 우리가 너무 쉽게 훼손하고 있는 자연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또한 인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자연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비버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그렇게 거대한 굴과 둑을 만들어내는지 신기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와 다르게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내가 나비를 좋아해서인지, 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참 열심히
읽었다. 그 중에 새처럼 겨울이면 남쪽으로 떠났다가 여름이면 북쪽으로 돌아온다는 ‘왕나비’가 기억에 남는다.
심지어 이동하는 동안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룬다니, 그 이동과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지기도 한다.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하는 과정 역시 이동과정에 포함되는 것일까? 거기다 애벌레일 때 먹는 금관화가 갖고 있는 독성물질로 인해 독까지 뿜는 나비라니, 정말 독특한 존재로 다가온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야생초를 찾는 방법이나,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요리를 할지에 대한 레시피나 어렸을 때 많이 했던 나뭇잎무늬찍기 같은 이야기도 나와서
재미있었다. 또한 새소리에 대한 것이 기억에 남는데,
새들의 울음소리를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언어로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에겐 “쭈르르 쭈르르”로 들리지만 그들에겐 “But I do love you”로 들린다는 검은가슴띠들종다리의 소리가 제일 궁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