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애.CNN.서울
손지애 지음 / 김영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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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비밀취재를 하면서도, 화면에 담아내야 했던 클로징 멘트 손지애.CNN.서울”. 손지애는 20년간의 <뉴욕 타임스> 서울 주재 기자에서 동양인 최초로 CNN 서울 지국장 및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부정적인 이슈를 쫓기 마련인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접고 매력 넘치는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 위원회에 합류하면서 공직에 몸을 담게 된다. 그 후 2011년 아리랑 국제 방송의 최연소 이자 최초의 여성 CEO로 발탁되고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정말 책 표지 아래에 써있던 “Life is full of questions and challenges”라는 문구처럼 도전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직업 탐색전이다. 정말 그녀의 삶만큼 치열하게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탐구했는데,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조합시키려는 그녀의 노력이 반짝이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가지 일을 직접 참여해보다, 모교인 이화여대 영자신문에 유명한 동문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천직을 찾게 되기도 한다. 그녀가 인터뷰한 인물은 바로 연극배우 윤 석화였는데, 아무래도 몇 년 전에 자신이 학력을 위조했음을 인정해서인지 윤 선배라는 표현은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낸 손지애는 김일성 사망사건을 계기로 CNN의 서울 지국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중대한 사건이 터졌을 때 CNN 한국 담당 기자가 공석이었던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쉼 없이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았던 그녀를 보면 행운은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기도 한다.

물론 이 책에는 직장인으로서의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과 가정을 조화롭게 이루면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것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나아가 우리나라 사회가 갖고 있는 획일성에 대한 이야기나 보편적 설명을 통한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유명 요리사에서 대기업 오너가 된 레이철 레이의 말을 인용 “’어떻게 시작하는가보다 어떻게 끝내는가라는 글은 내 능력이 부족해서 답답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주기 충분했다. 내가 갖추어야 할 자격이 충분한지를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레이철 레이처럼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쉼없이 배우면서 해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내가 갖추지 못한 능력치가 아닌 나의 이력서의 마지막 줄에 무엇이 쓰여져 있을지를 생각하며 나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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