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간디 -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6
류성민.류경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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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스승과의 대화를 함께할 수 있는 인생 교과서’, 이번에는 마하트마 간디에게 묻고 싶은 28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자 류성민, 류경희의 통찰력 있는 글과 함께 탐구해볼 수 있었다. 간디에게는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 없다. 마치 그의 이름처럼 되버린 마하트마Mahatma라는 말 자체가 인도의 시성으로 추앙받는 타고르가 붙여준 위대한 혼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실수도 저지르고 죽어야 할 사람에 불과하다. 나는 내가 마하트마이고 다른 사람들이 알파트마Alpa-atma(미천한 혼)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 모두는, 흰두교이든 이슬람교도이든, 조로아스터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우리의 창조자 앞에서 평등하며 한 하나님에 대한 숭배자이다. 144p

책을 읽다보면 간디가 남긴 글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에 이 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그의 생각을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아니 모든 생명체가 평등하다고 생각해온 간디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도 자신만의 해석이 있었다. 또한 그렇기에 불가촉천민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 인도의 불가촉천민에 대한 책을 읽고나서 너무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카스트제도가 아직도 그 힘을 발휘한다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그 외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들의 현실에 놀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디가 불가촉천민과 이웃으로 살아가자는 운동을 전개해왔다는 사실에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 독립을 전후하여 힌두-무슬림간 유혈충돌사태때 간디가 전개한 운동도 기억에 남는다. 극단적인 증오와 갈등에 휘말려 있는 인도에서 진리와 정의의 빛이 깃들길 바라고 그 신념을 지켜 행동했던 간디의 마음 역시 우리는 모두 평등하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득 서문에 있는 글이 떠오른다. 인도에는 수많은 사상이 존재한다. 그것을 강에 비유하여,  인도라는 땅에 깊은 우물을 파서 그 물줄기들이 다 들어오게 한 인물이 간디라는 이야기였다. 그 우물에서 간디는 인생의 목적인 '진리Satya' 와 인생의 진리를 찾는 수단인 '아힘사Ahimsa', 즉 진리의 획득이라는 '사탸그라하Satyagraha' 길어 올렸다. 그리고 그가 전개했던 샤타그라하 운동은 생명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랑의 힘이 인도에 그리고 전 세계에 흘러 넘치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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