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냐옹 - 혼자서도 잘 견디고 싶은 나를 위한 따뜻한 말들
최미애 글.그림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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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이 있어 고양이를 키울 수 없지만, 동네에 살던 느긋함과 도도함이 공존하던 고양이와 친분을 쌓으며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너무나 좋아서 책 저자를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추천사에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해서 다시 책날개를 보니,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델 최미애였다. 최근에 도선 수퍼모델 코리아에서 심사를 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시던 모습도 기억난다. 그래서인지 소녀같은 감수성이 느껴지는 글과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잘 어우러지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면도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다.

처음 책 소개를 봤을때부터 마음에 와닿았던 나는 잘될 거야!!”, 자신을 끊임없이 축복하는 이 말을 통해 그녀는 세상에 가장 내 편은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미명하에 스스로에 꿈에 자꾸만 부정적인 정서를 더하곤 했다. 그래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응원하고 축복하는 그녀가 더욱 인상깊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참으로 많아서 읽으면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 책을 잡고 있었다. 한꼭지를 읽고나면 자꾸만 생각에 빠지게 된다. ‘혼자인 나를 사랑하지 못하던 때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했다. 나도 20대초에는 정말 그랬던 거 같다. 심지어 양다리는 기본에 문어다리가 부럽지 않던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의 헛헛함을 채우려고 했지만 내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도리어 내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려고 노력할 때,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야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작년의 당신이 아닌, 올해의 당신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이어리에 제일 먼저 적어놨던 말은 바로 이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자꾸만 상대가 변했다며 아쉬워하고 섭섭해한다. 이 글을 읽고나니 과거의 그 사람의 모습에 잡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나 역시 과거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데 말이다. 어쩌면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 말그대로 콩깍지가 씌어져 있던 때의 서로의 모습을 찾는 것은 반칙이 아닐까 한다. 시간이 흐르듯 우리도 변해왔고, 또 나름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작년의 우리가 아닌, 올해의 우리, 지금 이 순간의 서로의 모습을 생각하며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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