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 아파도 괜찮아, 도망치지 말고 마주봐
루이제 레더만 지음, 박성원 옮김 / 율리시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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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루이제 레더만의 <마음의 감기>는 독일 아마존 심리학 부분에서 10년동안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원제는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는데, 한국판의 제목도 마음에 쏙 든다. 뭐랄까? 감기 하면 일상적이고 가벼운 병으로 생각하지만, 아차 관리를 잘못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기 쉽다. 마음의 감기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우울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꾸준히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 여러분에게에서 살아가면서 배우는 인생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살고자 할 때 자극이 될 만한 몇몇 구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는데 정말 딱 그런 책이었다. 솔직히 몇몇이라는 것은 지나친 겸손이지만 말이다.

애정 어린 태도로 선 긋는 연습이라는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에게도 참 필요했다. 중심을 잡고 살아가고 싶지만, 주위의 관계가 자꾸만 나를 흔든다. 가뜩이나 변덕도 심한데다 흔드는대로 흔들리는 내가 싫어질 때가 많다. 나 자신이 그렇게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위의 평판에는 왜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말이다. 그런 연습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자신의 행위를 존중하는 동시에 이 행위가 타인에게 불편한 마음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마음은 나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받은 조언처럼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언어를 익히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나는 충분히 반복해서 무엇인가를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선을 긋는 연습 역시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 그리고 생각 때문에 내가 경험하는 온갖 기쁨과 슬픔을 축복한다

나의 감정, 그 감정 때문에 내가 경험하는 온갖 기쁨과 슬픔을 축복한다

이 말이 참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나는 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사라지기를 늘 바래왔는데, 이 글귀를 보면서 참 부질없는 바람에 애가 탔던 것이 아닐까 한다. 차라리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정말 축복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부정적으로 때로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또 하나의 나와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이해하면서 부딪치는 부분들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매일 밤 쓰는 일기장에 이런 문구를 더해놨다. “우리가 서로를 보호해주면 돼”, 정말 세상에 내편 하나 없을 거 같아도 괜찮아질 것만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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