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홀릭 - 인터넷오페라로 경험한 천 개의 세상
이보경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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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라틴어에서 온 오푸스(opus, 작품)라는 단어의 복수형이라고 한다. 음악작품이자 시를 포함한 문학작품이고 거기다 무대에 구현하는 극작품인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클래식 음악이나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러 많이 갔었는데, 오페라는 참 어렵게 느껴졌다.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고, 거기다 어린마음에는 기괴하게 느껴지는 분장이 더욱 나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백문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점점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때 인터넷으로 오페라를 접할 수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페라 홀릭>은 유튜브나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쿠에 올라와있는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의 세계에 빠져든 MBC기자 이보경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인터넷 오페라는 일단 돈이 거의 들지 않고, 자막을 다양하게 활용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심지어 영상과 자막을 동시에 화면에 올려놓고 감상하기도 하는데, 막연히 어렵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지 고민한 것이 잘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201511월을 기준으로 우리말 자막이 있는 오페라 공연의 목록을 정리해준다던지, 자신의 인터넷으로 본 오페라 목록 157편을 정리해놓기도 했다. 물론 음질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백유튭이 불여일견이라고 말한다고 하지만, 시공간을 넘나들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한때는 서민층 오페라 중독자가 늘어나고, 그들은 싼 가격에 좋은 자리를 구하려 노숙을 불사할 정도였다고 하니, 클릭한번으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 수 도 있다.

오페라를 시기적으로 정리하기도 하고, 판소리 춘향전이 사랑가로 시작하며 오페라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비교감상할 수 있게 정리해놓기도 해서 마음에 드는 공연을 골라볼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영화로 유명해진 파리넬리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같은 영화를 수없이 봐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영화속의 인물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영화 이후의 그의 삶을 들려주어서 더욱 그랬는데, ‘한 분의 신 파리넬리라고 불리며 평탄한 삶을 살았다니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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