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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경제학 - 경제력이 불끈 솟아나는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한채원 옮김, 류동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범죄수사극에 경제학자가 등장한다면?’은 <세상물정의 경제학>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고, 이 책을 잘 설명해주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경제학자가 특별수사대를
지휘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경제적 유인’ 즉
경제적으로 이익이 큰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인간에게 범죄에서도 인센티브는 강력한 동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무산되었다는 것이 나름 아쉽다. 방송국 프로듀서들에게
이러한 영감을 준 <괴짜 경제학>의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의 책이 나와서 위로가 된다. 생수공장에 갔다가, 자신들이
블로그에 올린 글들도 책으로 출판할 수 있음을 깨달은 이들은 인터넷상에 올린 8,000개의 글을 추려내고
챕터를 나누었다. 짧은 글들이라 하나하나 페이지를 병기하기는 힘들었던 지, 마음에 드는 글을 우선 읽는 것은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9장에 이르는 챕터의 제목들마저 매우 흥미로워서 큰 불만은 없다.
블로그에 올리는 순간 “가장 분노에 찬 반응을,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불러일으킨
글은 바로 “테러리스트가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법”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상당히 도발적이고 솔직히 요즘 세계를 둘러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 물론 작가 역시 테러리스트를 연구하는 자료 때문에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다고 하니 가장은 아닐지 몰라도 상당히
위험한 경험을 준 글이기도 하다. 하지만 격렬한 반응에 비하자면, 경제학자의
색안경으로 들여다본 방법은 상당히 간략하다. 바로 미국에서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드는 법안을 통과시키게
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역발상도 가능하게 했다. 소수의 테러리스트들을 잡기 위해 민간인의 희생을 수반하는 공습을 계속하는 것보다는, 결국 그들의 돈줄을 끊는 것이 유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크게는 국가에서부터 작게는 개인까지 경제적인 기반이 없다면 무너지기 쉬운 세상이고 그것은 테러조직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외에도 횡령을 찾아내는 방법이라던지, 조직폭력배를
막는 방법, 우체국 우표의 비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약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괴짜 경제학자의 독특한 시선이 통통 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