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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트랩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국제 통화기금(IMF)은 내년 10월
1일부터 중국의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중국의 위안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세계 3대 통화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는데, 세계의
패권은 결국 돈으로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국제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확보한 중국의 약진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미국의 달러화는 위안화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코넬대 국제통상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에스와르 S.
프라사드의 <달러 트랩>을 읽은 후에
이 기사를 읽어서, 그래도 국제통화를 위안화로 대체하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은 달러가 지배할 수 밖에 없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과거와 현재를 충실하게 분석하여
예측해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라 쑹훙빙의 <화폐전쟁>, <탐욕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데, 이 책 역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원서에는 ‘How the U.S. Dollar Tightened Its
Grip on Global Finance ‘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사실 이 부제가 더욱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달러화의 가치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한문장으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이 문장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치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선택하는 딜레마라고 할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미국 국가 경제가 휘청이면서 전세계
금융위기가 촉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의 채권을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겼다는 것이다. 지극히 상대적은 전세계의 금융구도를 살펴보면, 재앙의 진원지였지만
그래도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이 갖고 있는 강력한 국가적 힘이 보증서처럼
작용하게 되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달러를 안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마치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트랩, 즉
덫이나 올가미를 의미하는 이 단어가 정말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